‘막말 논란’ 김원석 방출한 한화이글스 “SNS 하지 말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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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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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사진=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소셜미디어 막말 논란’으로 비난을 산 김원석(28)을 결국 방출했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 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 나눈 소셜미디어 다이렉트 메시지 대화에서 감독대행과 동료 선수·구단 치어리더, 팬까지 비하했다. 또한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내용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있었다.

사태가 커지자 한화 구단은 이날 오전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이던 김원석을 귀국 조치했고, 구단 내부 징계 위원회를 열어 KBO에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선수의 야구 인생이 걸린 문제였다. 어떻게든 함께 가보려고 했지만 여론 자체가 좋지 않았다. 구단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내용이 많았다. 개인적인 문제라고 하지만 사안 자체가 심각했다. 프로야구 전체 품위에 문제가 생겼고,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다”이라고 전했다.

또 “구단 차원에서 ‘현역 선수일 때는 (SNS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교육)하지만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강제할 순 없다”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 교육보다는 강력한 조치가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의 방출 결정에 팬들은 “이건 품위손상이니 방출 잘했다. 앞으로 야구계에는 절대 발 들이게 하지 말자(주***)”, “잘했다 팬심 잡았네(nann****)”, “다른 선수들은 이걸 본보기로 입조심했으면 한다(인생은황****)”, “적절한 조치인 듯. 품위고 뭐고 지 밥먹여 주는 고마운 팬에게 그러면 안되지 사람이면(장**)”, “인생 낭비하다 방출되는구나~ 운동선수들에겐 sns는 치명적이다(그러니****)”, “sns에 글 쓰는건 공식문서 쓰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라. 장난질 했다가는 인생이 바뀐다(y107****)”라며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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