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된 전자랜드…외인 몰트리 교체 결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5시 45분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몰트리가 삼성 커밍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몰트리가 삼성 커밍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에 져 3연패…DB, kt 꺾고 5연승

전자랜드는 2010년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전통적으로 끈끈한 수비를 펼쳐왔다. 2016∼2017시즌에도 평균 76.2실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모비스(평균(76.0실점) 다음으로 낮은 실점이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장점이던 끈끈한 수비력이 사라졌다.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 이전까지 평균 91.5점을 실점했다. 시즌 초반 각 구단의 득점력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0점대 실점은 치명적이다. 10개 구단 중 최다실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정통센터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외국인선수 1명을 가드로 뽑으면서 포스트 수비에 아쉬움이 생겼다. 아넷 몰트리가 수비에서 분발하기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개선점이 보이지 않았다. 골밑 수비만 무너진 것이 아니었다. 내·외곽이 전부 무너졌다. 삼성의 주득점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자랜드의 포스트를 적극 공략해 24점·12리바운드를 기록, 40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리바운드)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라틀리프 외에도 문태영(18점), 김태술(15점), 마키스 커밍스(12점), 이관희(11점) 등이 고르게 득점을 했다. 3쿼터까지 무려 74점을 내준 전자랜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삼성에 74-88로 패한 전자랜드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팀의 계속된 침체에 빠지자 유 감독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심했다. 전자랜드는 25일 KBL에 브랜든 브라운(193.9cm)의 가승인을 요청했다. 교체대상은 몰트리다. 유 감독은 “브라운의 신장이 작지만, 몰트리도 포스트 수비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득점이라도 확실하게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브라운은 최근 필리핀리그에서 평균 34.8점·17.7리바운드를 기록한 스코어러로 2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부산에서는 김주성(13점)이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팁인 득점을 한 DB가 홈팀 kt를 79-77로 꺾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kt는 개막 4연패.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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