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김도훈 감독, 예상 못한 울산의 대권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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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9일 05시 45분


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는 2017년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아직은 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더블에 도전한다. 우선 ‘2017 KEB하나은행 FA컵’결승전에 진출해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9월 27일 목포시청과의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는 9월 28일 현재 3위다. 울산(16승9무6패·승점57)과 선두 전북(18승7무6패·승점61)과의 차이는 승점4에 불과하다.

울산 관계자는 “김도훈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결과도 매우 값지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팀 전력도 안정됐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다. 여러모로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실 울산의 시즌 초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전북을 대신해 갑작스럽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출전이 결정되면서 전지훈련을 급하게 축소했다. 선수 수급도 구단의 계획보다 서둘러야 했다.

그 때문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초반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득점력 빈곤으로 K리그 클래식에서는 11위까지도 내려앉았다. 하지만 5월부터 서서히 살아나면서 K리그 클래식 상위권에 뛰어올랐고, FA컵에서 승승장구하며 우승을 노리는 위치에 왔다.

김도훈 감독은 이제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선수와 코치로 별(우승)을 달아봤다. 이제 울산에 별을 달아주고 싶다. FA컵 결승 2경기에 전력을 다 해보겠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스플릿 이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으려고 한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서면 강팀들과의 대결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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