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된 승마협회, 회장 선임 5개월 만에 대의원총회 열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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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한승마협회가 손명원(76) 새 회장 취임 이후 5개월 만에 첫 대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논의를 하지 못했다. 이전 회장 체제 하에서 선출된 임원들의 퇴임과 새로운 이사 선임 방식과 관련해서도 대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 총회에서 박화조 전남승마협회 회장 등 일부 대의원들은 전임 회장의 위임을 받아 대한승마협회가 현 이사들을 추천하고 선임한 과정을 문제 삼았다. 박 회장은 “이사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전혀 받아보지 못했다. 이사들을 선임하는 대의원 총회 의결도 없는 불법적인 인사”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4월 당선된 손 회장이 대의원총회를 계속 미룬 것에 의문을 표시하며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 어느 정도 액수를 협회에 출연할 것인지를 따져 물었다. 손 회장은 “대한승마협회가 나가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게 우선이다. 예산 조달을 못하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구체적인 출연 액수에 대해선 거듭 말을 아꼈다.

격론 끝에 가까스로 손 회장 위임 하에 대의원 총회 인사 중 5명으로 이사 선임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중립적이면서도 승마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이사 7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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