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웅, 더그아웃서 ‘눈물’ 포착…삼성 팬 “젊은 권정웅 응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30일 14시 04분


코멘트
사진=SBS스포츠 캡처
사진=SBS스포츠 캡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권정웅(22)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정웅은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은 삼성의 공격이 이어지던 4회초 삼성 더그아웃을 잡은 방송사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

삼성이 주중 2연전에서 모두 패한 상황에서 이날 선발 출전한 권정웅은 팀이 대패할 상황에 놓이자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의 주전 포수 이지영은 권정웅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이날 삼성은 3회까지 무려 19점을 내주며 1-22로 대패했다.

사진=SBS스포츠 캡처
사진=SBS스포츠 캡처


권정웅의 눈물을 본 삼성 팬들은 삼성 팬페이지 ‘사자후’에 위로의 글을 남겼다. 삼성 팬 김** 씨는 “젊은 권정웅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또 다른 팬 권** 씨는 “억울하고 분해 눈물을 흘리는 권정웅을 아이러니하게 이지영이 달랜다”면서 “개인적이지만 권정웅은 많은 실점을 하는 안쓰러운 투수를 보면서 자신의 잘못된 투수 리드로 인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과 투수에 대한 미안함이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실에서 수많은 악어의 눈물을 봐왔다”면서 “권정웅 같은 인간적인 눈물을 볼 수 있어서 팀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