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튀랑, 가문의 영광 잇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3일 05시 45분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E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프랑스 마르퀴스 튀랑(11)이 돌파하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E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프랑스 마르퀴스 튀랑(11)이 돌파하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佛 ‘수비 레전드’ 릴리앙 튀랑의 아들
U-20 공격수로 출전, 대 이을지 관심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는 눈길을 유독 끄는 선수가 한 명 있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릴리앙 튀랑(45)의 아들 마르쿠스 튀랑(20·FC소쇼)이다. 아버지 튀랑은 세계적인 수비수였지만 아들 마르쿠스는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마르쿠스는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E조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190cm의 장신으로 아버지처럼 몸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어 몸싸움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발기술도 좋았다. 패스 정확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의 공격에 많은 공헌을 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다.

선수 시절 릴리앙 튀랑(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선수 시절 릴리앙 튀랑(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8세에 소쇼 1군에 데뷔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2016∼2017시즌에도 16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소쇼가 아직 2부 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마르쿠스는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의 아버지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비롯해 유벤투스, 파르마(이상 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등 명문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프랑스를 대표해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독일월드컵 준우승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2세들의 경우 때로는 아버지의 업적이나 이름값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르쿠스가 그의 아버지처럼 대형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럽 내에서도 대를 이어 대표팀 선수가 나오는 경우가 적어 매우 큰 명예로 여겨지고 있다.

천안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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