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4번째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탄생하던 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0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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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챌린저스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파주 챌린저스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 사상 4번째 독립구단인 파주 챌린저스가 공식 창단식을 통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파주 챌린저스는 10일 홈구장인 챌린저스파크에서 39명의 선수들과 함께 공식 창단식을 열었다. 김기철 구단 대표를 비롯해 이성근 단장, 양승호 감독이 자리한 가운데 선동열 전 KIA 감독, 주성노 넥센 자문위원, 조성환 KBS N 해설위원 등 야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창단식을 통해 한국야구는 통산 4번째 독립구단을 품게 됐다. 지금은 사라진 고양 원더스(2014년 9월 해체) 이후로 연천 미라클과 저니맨 외인구단에 이은 막내의 탄생이다. 한국야구 역사상 독립구단이 3개팀 체제로 운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단 사령탑을 맡은 양승호 감독은 “독립구단의 현실이 어려운 만큼 창단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야구계와 파주시 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꿈을 펼치기 위해 모였다. 이를 돕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이 하나로 뭉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열악한 환경이지만, 규모와 각오만큼은 앞선 독립구단 못지않다. 선수단 규모는 총 39명. 지난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모집한 인원에 더불어 입소문을 타고 팀을 찾은 선수들이 모였다.

이들은 생활비를 각자 지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프로 재입성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창단식을 마친 파주 챌린저스는 앞으로 프로팀 3군을 비롯해 대학,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선수단 운영문제로 독립리그 진입은 무산됐지만, 한 시즌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창단식을 찾은 프로 스카우트팀 관계자들은 “이제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라 섣불리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가 몇몇 보인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파주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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