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신만고 승리 넥센 장정석 감독 “정신 바짝 차리라는 뜻”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7일 22시 21분


코멘트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장정석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개막 후 5연패의 나락에 빠져 있던 그는 6경기째 만에 첫 승을 올리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자마자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짓더니 “팬들께 미안하다. 앞으로 더 많이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감독 데뷔 첫 승까지 참 힘들었다. 어떤가.

“기분 좋다. 선수들이 감독 첫 승을 만들어주려고 정말 열심히 해줬다. 야구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첫 승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는데, 정규시즌에서도 이상하게 6경기 만에 첫 승을 했다. 그러나 나쁘지는 않다.”

-3연패, 4연패, 5연패로 늘어나면서 잠도 잘 못 잤을 것 같은데.

“잠은 잘 잤다.(웃음) 정신 바짝 차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건방지지 말고 잘 하라는 신의 뜻으로 생각하겠다.”

-오늘은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한 것 같다.

“선발투수 밴헤켄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해주었고, 캡틴 서건창이 사이클링히트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줘 분위기가 좋았다.”

-넥센 팬들도 그동안 답답했을 것 같은데,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동안 팬들께 계속 거짓말을 한 것 같다. 홈 개막전 잘 하겠다고 해놓고선 3연패부터 시작했다. 다음 원정(사직)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제 연패를 끊어낸 만큼 앞으로는 팬들께서 계속 웃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