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랜드 잡고 다시 단독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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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22점… 맞대결 시즌 5전 전승
KGC, 모비스에 져 이틀만에 2위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과 KGC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문태영이 양 팀 최다인 22점(5리바운드)을 올린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79-72로 꺾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자랜드는 박찬희(15득점), 정효근(12득점), 정병국(11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전반(39-29)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한 6위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7위 LG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0일 전자랜드를 누르고 공동 선두로 나섰던 KGC는 울산에서 모비스에 52-54로 발목을 잡히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KGC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전반을 21-29로 뒤졌지만 모처럼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주장 양동근(13득점, 5도움, 4가로채기)이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7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김효범이 수비에서 이정현(4득점)을 잘 봉쇄했다. KGC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공격이 풀리는데 그걸 막아준 덕분에 점수는 많이 내지 못했어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비스 신인 이종현은 3개의 블록슛을 성공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평균 2.9개)로 나섰다. 부상으로 뒤늦게 데뷔해 이번 시즌 8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종현은 전날까지 이 부문 비공식 1위였지만 이날 규정(23경기 이상 출전 또는 21블록슛 이상)을 채우면서 KGC 데이비드 사이먼(1.8개)을 제쳤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이 부문 1위가 유력하다. 국내 선수가 블록슛 1위에 오른 것은 전대미문의 통산 1000블록슛을 달성한 동부 김주성(2003∼2004시즌, 2007∼2008시즌)뿐이었다.

동부는 안방 원주에서 SK를 82-78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양 팀 최다인 21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동부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은 한국농구연맹(KBL) 최초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gc#모비스#삼성#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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