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설상도 살아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9일 05시 30분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서영우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서영우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은 빙상종목에서 강하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를 휩쓸었던 쇼트트랙이 있고, 이상화가 버티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있다. 피겨스케이팅에도 차준환 임은수 유영 등 ‘김연아 키즈’들이 세계무대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설상은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난 비인기종목이었다.

그러나 썰매팀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원윤종-서영우조가 봅슬레이 2인승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스켈레톤에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윤성빈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등장했다. 이들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각각 5위에 그쳤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메달후보로 꼽히고 있다.

썰매뿐 아니다. 스키에서도 조금씩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최초로 출전해 17위에 올랐던 김상겸이 7일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 수준 높은 대회에서 거둔 쾌거여서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간판인 이상호는 지난달 15일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이 역시 한국 최초의 일이다.

이외에도 한국 알파인 스키 정동현이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대회에서 1, 2차 합계 2분2초62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하며 한국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2018년 국내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설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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