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드민턴 ‘박주봉호’ 첫 金…日 누리꾼 “감독 출신국 전혀 관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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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9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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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주봉호/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진=박주봉호/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배드민턴 전설’로 불리는 박주봉 감독(52)이 이끄는 일본 배드민턴 여자 복식 조가 일본 배드민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일본 배드민턴 여자 복식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 조는 19일(한국시각)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0)-카밀라 뤼테르 율(33) 조와의 리우올림픽 여자 복식 결승 경기에서 접전 끝에 2-1(18-21 21-9 21-19)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6일(한국시각) 한국의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박주봉호’의 승전보에 일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한일전을 통해 박주봉 감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후 재팬’ 박주봉호 관련 기사에 그의 지도력을 칭찬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아이디 NIP****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훌륭한 감독과 선수라서 이만큼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고, エべ ****는 “강해진 건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도”라면서 “이건 솔직히 감독을 칭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지도력과는 무관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었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아이디 n2g****는 “감독의 출신국은 전혀 관계없다”고 했고, yay*****는 “그런 훌륭한 감독을 한국은 왜 내버렸는데?”라고 꼬집었다.

한일전에서 승리한 박주봉 감독을 걱정하는 누리꾼도 눈에 띈다. 아이디 yuk****는 “이걸로 이 감독은 돌아갈 나라를 잃었네”라고 했고, ma3****는 “박주봉 감독 임기가 끝나면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한편, 박주봉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일본 배드민턴의 첫 금메달”이라면서 “사실 올해 가능성이 있다고는 봤는데,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봉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여기(리우올림픽)에서 경험을 쌓고, 4년 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능할 거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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