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두산, 베테랑 홍성흔 동행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30분


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성흔(39)이 19일 1군에 합류했다. 정식등록은 아니지만 맏형으로서 후반기 선두질주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홍성흔은 당분간 1군에 동행한다. 등록여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전반기 단 9경기 출전에 그친 홍성흔은 5월14일 말소 이후 두달 만에 1군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홍성흔의 1군 합류는 김태형 감독이 이미 한차례 언급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막판인 12일 “고참인 홍성흔의 역할을 두고 고민 중이다. 계속 2군에서 뛰게 할 수는 없다. 전력 외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베테랑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나타냈다.

홍성흔으로선 올 시즌이 녹록치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뒤 4월 마지막 날 어렵사리 1군에 등록됐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에 힘썼다. 8일 경찰청과 2군 경기에서 실전 복귀를 한 홍성흔은 7월 2군 3경기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18일에는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1군 연습에 함께하기도 했다.

두달 만에 1군 선수단에 동행한 홍성흔은 그러나 1군 등록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그가 뛸 수 있는 지명타자 자리는 오재일과 김재환, 국해성, 닉 에반스 등 젊은 타자들이 돌아가며 차지하고 있기 때문. 완성된 몸 상태와 완벽한 타격 컨디션을 보여야만 1군 진입이 가능하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홍성흔은 현재 아픈 곳은 없다”며 부상 부위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한편 15일 2군으로 내려간 오재원에 이어 우완투수 안규영이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내야수 서예일과 우완투수 조승수가 1군 등록을 마쳤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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