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선수에게 무너진 테니스 제왕 조코비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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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며 코트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던 테니스 제왕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3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41위 샘 쿼레이(미국)에 1-3(6-7, 1-6, 6-3, 6-7)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연이어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30연승을 달렸던 조코비치는 윔블던 3연패에 실패하며 한 해에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캘린더 슬램 도전도 마감했다. 조코비치는 “스포츠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윔블던 잔디코트에서 더욱 위력적인 강한 서브를 가진 쿼레이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조코비치에게 1승8패로 절대 열세였던 쿼레이는 이날 19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와 31개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세트에만 최고 시속 216km의 강력한 서브로 16개의 서브 에이스를 집중시켰다. 조코비치의 서브 에이스는 7개에 불과했다.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와 3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떠올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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