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위 ‘기쁨 두배’

울산현대 김태환(왼쪽 3번째)이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원정경기 후반 44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성남｜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김태환 PK 결승골·성남전 패배 설욕
전북 무승부 ‘K리그 최다 16경기 무패’

울산현대가 성남FC를 타고 3위로 비상했다.

울산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성남과의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김태환의 페널티킥(PK)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울산은 8승3무5패, 승점 27로 2위 FC서울(9승3무4패·승점 30)에 승점 3 뒤진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또 5월 5일 어린이날 홈에서 당한 성남전 패배(0-3)도 되갚았다.

울산과 성남은 경기 내내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에는 성남 황의조, 후반에는 울산 코바가 한 차례씩 위협적 슈팅을 했지만 모두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면서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양 팀의 희비는 경기 막판 갈렸다. 울산은 후반 43분 문전을 향한 김태환의 패스가 골에어리어 안쪽에 있던 성남 정선호의 손에 맞아 PK 찬스를 맞았다. 김태환은 자신이 얻어낸 PK를 골로 연결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선두 전북현대(8승8무·승점 32)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5승5무6패·승점 20)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 1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K리그 최다 연속무패 신기록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남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리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선두권 싸움을 하려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거울 삼아 더 잘하면 된다”고 신기록 작성 소감을 밝혔다.

상주상무(7승2무7패·승점 23)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2승5무9패·승점 11)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5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성남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