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폴란드 “유로 8강 처음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7일 05시 45분


웨일스 대표팀 가레스 베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웨일스 대표팀 가레스 베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웨일스 상대 자책골·폴란드 승부차기승
포르투갈은 연장끝에 크로아티아 제압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출전국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웨일스와 폴란드는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도 힘겹게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북아일랜드, 스위스, 크로아티아는 나란히 탈락의 아픔 속에 짐을 쌌다.

웨일스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상대 자책골 덕분에 1-0으로 이겨 8강전에 진출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58년 만에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그야말로 큰일을 내고 있다.

이번에도 가레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이 그 중심에 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베일은 북아일랜드전에선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빠르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북아일랜드 수비수 가레스 맥컬리(37·웨스트브로미치)가 걷어내려다 그만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름이 같은 두 선수의 명암은 두 팀의 희비로 직결됐다. 웨일스의 가레스는 웃었고, 북아일랜드의 가레스는 울었다. 웨일스는 헝가리-벨기에전 승자와 다음달 2일 4강행을 다툰다.


3무승부의 F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턱걸이한 포르투갈은 이번에도 힘겹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랑스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터진 히카르도 콰레스마(33·베식타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튀어오르자 달려들던 콰레스마가 머리로 받아 넣어 지루했던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폴란드는 25일 생테티엔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16강 첫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폴란드는 연장까지 스위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유로2008과 유로2012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던 폴란드는 3번째 유로대회 본선무대에서 마침내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폴란드는 포르투갈과 다음달 1일 8강전을 치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