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 대회 개막 D-1…우승팀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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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콘티넨털팀의 이름값이냐, 콘티넨털팀의 반란이냐.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대회인 ‘투르 두 코리아(TDK) 2016’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5일 부산 수영만을 출발해 8일 동안 전국 1229km를 달려 서울로 골인하는 대장정이다.

출전하는 20개 팀 가운데는 세계에 23개밖에 없는 프로 콘티넨털팀 4개가 있다. 국내에서는 6개 팀이 참가하는데 다섯 팀은 콘티넨털이고 한 팀은 UCI에 등록되지 않은 실업연맹 선발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보면 팀 우승은 드라팍(호주), 니포-비니 판티니(이탈리아), 원프로(독일), 노보노디스크(미국) 등 4개 프로 콘티넨털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드라팍은 오세아니아투어의 절대 강자다. 이 팀 키스 플로리 감독은 UCI가 운영하는 세계사이클센터(WCC) 지도자 자격으로 WCC 한국지부(경북 영주)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기에 한국 지형에 대해서도 잘 안다.

유럽투어 경험을 쌓으려는 일본이 이탈리아와 손을 잡고 만든 니포-비니 판티니도 아시아에서 강한 팀이다. 감독(후쿠시마 신이치)과 에이스(야마모토 겐키)가 모두 일본인이다.
콘티넨털 팀에서 승격한 원프로는 ‘사이클의 본고장’ 유럽투어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신흥강자다. 제약회사가 후원을 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환자들로 구성돼 유명해진 팀이지만 주요 대회 우승자를 포함해 상위 입상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꾸렸기에 실력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름값=순위’는 아니다. 콘티넨털팀 중에서는 비노 4-에버(카자스흐탄)가 주목할 만하다. 이 팀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개인도로에서 카자흐스탄 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알렉산드르 비노쿠로프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팀이다. 박성웅 대한자전거연맹 기획이사는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우승을 해도 놀랄 게 없는 다크호스다. 또한 호주에서 드라팍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반티도 팀 등급을 뛰어 넘어 우승을 노릴 만하다. 김옥철을 보유한 서울시청과 박성백의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개최국의 이점을 잘 살리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종합 우승 후보를 예상해 달라는 요청에 박 이사는 “산악과 스프린트에 모두 강한 피터 윌리암스(원프로), 경험이 많은 트래비스 마이어(드라팍), 아시아 지형에 익숙한 야마모토 겐키(니포-비니 판티니)와 네일 판 데르 플로어(아반티)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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