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싼 판할… 긱스도 떠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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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계약 1년 남기고 감독 해임… 언론 “긱스, 구단의 잔류 제안 거절”

루이스 판할 감독(65·네덜란드·사진)이 결국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해임됐다.

맨유는 24일 “최근 축구협회(FA)컵 최다 타이(12회) 우승을 비롯해 2년 동안 노력한 판할 감독과 그의 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맨유가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를 감수하면서 판할 감독을 내보낸 것은 성적 부진을 방관할 수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최우수 지도자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던 판할 감독은 맨유에서 2년 동안 승률 51.3%에 그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75)의 마지막 시즌인 2012∼2013시즌 리그 1위였던 맨유는 올 시즌 5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본선 진출 32개팀의 상금 총액이 약 1조 원에 달해 ‘머니 게임’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을 뼈아프게 여겼다.

후임으로는 조제 모리뉴 전 첼시 감독(53)이 확정적이다. FC포르투(포르투갈)를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첼시(EPL),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명문 구단을 맡아 모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 6년 만에 첼시로 돌아온 모리뉴 감독은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중도 사퇴했다.

한편 판할 감독이 떠나면서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 수석코치(43)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유소년 시스템부터 ‘원클럽 맨’으로 활동해 맨유의 상징적인 존재인 긱스 코치는 판할 감독이 떠나면 자신이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모리뉴가 새 감독으로 오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가 맨유 코치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팀을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모리뉴 감독은 2008∼2009시즌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도 “긱스 코치가 코치로 남아 달라는 구단의 제안을 거부하고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루이스 판할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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