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정구 명가의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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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기 女일반부 단체전 우승… 옥천군청에 완승, 작년 패배도 설욕

NH농협은행 김영혜가 12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옥천군청 윤소라가 친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문경=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NH농협은행 김영혜가 12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옥천군청 윤소라가 친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문경=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한국 여자 정구의 명가’ NH농협은행이 자존심을 되찾았다.

NH농협은행은 12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옥천군청에 3-0 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경기 시작 1시간 5분 만에 승부를 끝낼 만큼 여유 있는 승리였다.

첫 번째 복식에서 백설(19)-문혜경(19) 조가 김민선(19)-채정민(21) 조에 4-0 승리를 거둔 뒤 단식 경기에서도 김영혜(20)가 윤소라(20)를 4-0으로 물리쳤다. 세 번째 복식에서 나다솜(21)-채애리(24) 조가 이현정(25)-김지연(22) 조에 4-1로 이기며 NH농협은행이 우승을 확정했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마지막 복식에서 이긴 게 컸다. 열 번 맞붙으면 한 번 이길까 말까 한 복식 조 편성이었다. 그런데 두 선수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뜻밖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몸이 좋지 못해 자리를 오래 비웠는데 유영동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해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3월 말 허리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대회 기록인 7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옥천군청에 0-3으로 완패해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NH농협은행은 이날 우승으로 팀 창단 첫해인 1959년 제37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통산 36번째 동아일보기를 품에 안았다.

반면 옥천군청은 국가대표 에이스 김지연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nh농협#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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