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멀티히트 활약한 ‘강정호-박병호-이대호’ 트리플 ‘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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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장한 메이저리그의 한국 타자들이 27일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작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중인 피츠버그 강정호(29)였다. 강정호는 미국 더램 불스 어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더램과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5일 대타, 26일 휴식 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장이었지만 9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릴 만큼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강정호의 쐐기포로 팀은 9-0 완승을 거뒀다.

미네소타 박병호(30)도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안타 두 개를 모두 2루타로 채우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팀은 6-5 신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중부지구 최하위(7승14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아우의 활약에 시애틀 이대호(33)도 데뷔 후 첫 멀티히트로 응답했다. 휴스턴과의 안방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팀도 11-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마이클 펠리스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오른손 투수 상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 0.235에 머물던 이대호의 타율은 0.286으로 올랐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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