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래 줄곧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선수단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짧은 머리를 하고 나섰다. 주장 정근우부터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심수창,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까지 모두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이날 1군에 등록된 김경언과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만 예외였다. 한화 선수들의 단체 삭발은 2013년 4월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한화는 9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후에도 한화는 승리를 얻기까지 3연패를 더 당해야 했다.
이날도 삭발은 즉각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8회말 강경학의 실책으로 1점 차까지 쫓기다 결국 9회말 정우람의 블론세이브로 3-3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0회 무사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건 14일 벌투 논란에 휩싸였던 송창식.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지만 결과는 롯데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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