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오직 金… 머리도 금색으로 바꿨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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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권총 25m 2연패 도전 김장미~ 브라질 프레올림픽 참가 위해 출국

“금색 말고 다른 색깔은 떠올려 본 적이 없어요.”

김장미(24·우리은행·사진)의 목소리에는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여자 사격의 간판스타인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권총 25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김장미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면 새로운 목표(금메달, 은메달)를 설정할 때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목에 걸고 싶은 메달의 색깔은 금색뿐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8일 대구에서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그는 머리 색깔도 금색으로 물들이고 선발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장미는 “6개월 전에 염색을 했다. 아무래도 이제는 은색보다는 금색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사격 대표팀의 ‘겁 없는 막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이지만 이번 선발전 때는 대회 내내 걱정이 많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쉽게 생각하며 자만한 탓에 1∼5차 선발전의 성적이 고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런던 올림픽 이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상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25m 권총 개인전 5위에 그쳤다. 김장미는 “2년 전부터 어깨 염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올림픽 때까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금메달 타이틀 방어를 위해 과거의 힘든 경험과 좋았던 기억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큰 무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무서울 것이 없었던 런던 올림픽 때의 자신감을 리우 올림픽에서 살려내겠다. 아시아경기에서 느낀 정상에 대한 부담감도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내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16일부터 열리는 사격 프레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그는 “대회 장소에 빨리 적응할수록 메달에 가깝게 다가간다는 각오로 프레올림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리우올림픽#권총#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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