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양효진…NH농협 V리그 시상식 누가 빛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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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똘’ 문성민(30·현대캐피탈)이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문성민이 30일 열리는 2015~2016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최다 득표와 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남자 선수가 된다. 인기와 실력 모두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문성민은 또 올스타전 MVP로도 뽑혔기 때문에 같은 시즌에 두 개의 MVP 트로피를 손에 쥐는 첫 번째 선수도 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 주장을 맡은 문성민은 팀의 18연승에 큰 힘을 보태 MVP 수상 가능성이 높다. 공격 성공률 1위(59.5%)를 차지한 같은 팀 외국인 선수 오레올(30)도 강력한 후보지만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제도 시행으로 다음 시즌부터 국내에서 뛰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표를 받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여자부에서도 올스타 득표 1위를 차지한 ‘거요미’ 양효진(27·현대건설)이 문성민과 똑같은 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의 팀 선배 황연주(30)가 2010~2011 시즌 이미 같은 기록에 성공해 처음은 아니다. 양효진은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한 건 황연주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 있었다.

양효진(466점)은 득점에서 498점을 올린 흥국생명의 이재영(20)에 뒤졌다. 하지만 양효진은 경기 절반만 뛰는 센터로 왼쪽 공격수인 이재영보다 공격 기회가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공격 점유율 20%를 채우지 못해 순위에 들지 못한 공격 성공률에서 양효진(51.1%)은 이재영(33.9%)은 물론 41.3%를 기록한 전체 1위 IBK기업은행 맥마혼(23)에 크게 앞선다.

신인상은 이변이 없는 한 남자부는 우리카드 나경복(22), 여자부는 GS칼텍스 강소휘(19)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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