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4승8무14패 ‘열세’…최근 2차례 맞대결 승리 ‘우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일 05시 45분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감독. 스포츠동아DB
■ 여자축구대표팀 역대 한일전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여자축구대표팀의 2일 2차전 상대는 일본이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일본에 4승8무14패로 뒤져있다. 1990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친선경기)에서 1-13으로 대패하는 등 한동안 양국 여자축구의 격차는 제법 컸다. 한국은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이 일본에 첫 승을 거둔 것은 14번째 대결에서였다. 2003년 6월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3·4위전이었다. 황인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일본의 강세는 한동안 더 지속됐다. 2번째 승리는 21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008년에 나왔다. 여자아시안컵 본선에서 만나 3-1 승리를 거두며 점차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역대전적만 놓고 보면 일본의 절대우위로 볼 수 있지만, 2010년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선 2승1무2패로 대등하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면서 한국의 기량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특히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지난해 여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선 2-1로 이겼다. 0-1로 뒤지던 후반 9분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동점골을 넣었고,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이 결승골을 뽑았다. 특히 종료 직전 터진 전가을의 프리킥 골은 2015년을 빛낸 한국여자축구의 명장면 중 하나였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2013년 잠실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때도 같은 스코어로 일본을 잡았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역대 일본전 승수가 4승에 불과한 사실을 고려하면 최근 2연승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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