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4년 8개월 만에 EPL 골…벼락같은 중거리 슛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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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4년 8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 맛을 봤다.

이청용은 20일 열린 EPL 1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이 EPL에서 골을 넣은 건 볼턴에서 뛰던 2011년 4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헤딩골 이후 처음이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혼전 중 상대 골문 앞에서 페널티 지역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20m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을 뚫었다.

앨런 파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54)은 “그 정도 힘을 실어서 공을 정확하게 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엄청난 골이었다. 이청용의 골로 아시아 사람들이 밤잠을 다 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은 훌륭한 선수지만 그동안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득점은 우리 팀 벤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여 이청용의 출전 기회 증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유럽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이청용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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