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초대받지 못한 ‘홀드왕·세이브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5시 45분


홀드 타이틀을 차지한 삼성 안지만-최고령 세이브 1위에 오른 삼성 임창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홀드 타이틀을 차지한 삼성 안지만-최고령 세이브 1위에 오른 삼성 임창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오늘 KBO정규리그 MVP·신인왕 시상식
도박혐의 안지만·임창용 대리수상도 제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투타 각 부문 타이틀 홀더들도 모두 모여 상을 받는 자리다. 그러나 올해 시상식에는 유독 빈 자리가 많이 눈에 띌 듯하다. 홀드왕과 세이브왕이 참석하지 못해서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홀드 타이틀을 차지한 삼성 안지만과 역대 최고령 세이브 1위에 오른 삼성 임창용은 해외원정도박 스캔들로 인해 이번 시상식에 불참한다.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성과를 이뤄놓고도 정작 야구 외적인 일로 축하 받을 기회를 놓쳤다. 대리수상 역시 없다. 삼성은 “KBO에서 대리수상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시리즈도 출전하지 못했는데 시상식에 참석하기는 더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지만과 임창용의 수상은 사회자가 한 차례 언급하는 선에서 끝날 예정이다.

사실 KBO 시상식은 타이틀 홀더보다 MVP와 신인왕 발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O 관계자는 “골든글러브는 현장에서 포지션별로 수상자를 발표하기 때문에 대리수상자 참석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타이틀 홀더는 이미 확정돼 있는 상태라 시상식에 불참하면 사회자가 언급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게 최근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산 유민상의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최다타점상을 친형인 LG 유원상이 대리 수상한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한편 다승·승률 1위인 NC 에릭 해커와 탈삼진 1위인 삼성 차우찬도 시상식에서 보지 못하게 됐다. 해커는 미국에서 임신한 아내를 돌보고 있고, 차우찬은 23일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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