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FA전쟁… 김현수에 쏠린 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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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공시 24명 중 단연 최대어… ML 안가면 몸값 기록 경신 확실
SK-넥센, 대어 많아 집안단속 고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8일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10개 구단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FA 계약은 대박과 쪽박 사이를 오간다. FA 사상 최고액인 90억 원에 도장을 찍은 윤석민(KIA)은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야수 사상 최고액(86억 원)을 받은 최정(SK)은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 FA 최고액 깨질까

올해 FA 최대어는 단연 김현수(두산·사진)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김현수는 김경문 NC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으로부터 ‘가장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0년 할부로라도 붙잡고 싶은 선수”라며 김현수 붙잡기에 ‘다걸기’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현수가 FA 최고액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김현수를 메이저리그에서 영입할 것이냐다. 김현수가 미국으로 떠나면 FA 최고액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면 김현수는 두산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2006년 신고선수로 출발해 10년 동안 두산 유니폼만 입은 김현수는 평소 “두산은 팀원과 프런트, 팬들까지 모두가 가족 같은 팀이자 내 팀”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 쉽지 않은 ‘집토끼 잡기’

프리미어 12 대표팀 훈련 소집 첫날, 라커룸에서도 정우람의 거취는 화제였다. SK는 지난해 최정을 비롯한 FA 6명을 모두 잡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정우람은 어느 구단이나 탐낼 만하다. 놓치지 않으려면 최정에 맞먹는 ‘통 큰 대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윤길현, 채병용 등 ‘SK 왕조’의 개국공신들도 섭섭지 않은 금액으로 잡아야 하는 SK로서는 실탄 마련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넥센도 ‘집단속’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유한준과 마무리 손승락, 거기에 이택근까지 모두 잡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박병호 없는 타선의 무게감을 보충하기 위해 ‘강한 4번 타자’ 영입에도 신경을 써야 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현수#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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