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조금 다른 얘기를 하는 축구인들이 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을 17세 이하 월드컵팀 선전과 지나치게 연결시키는 감이 있다. 훈련 환경이나 시스템 등에서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학원 축구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일반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은 말하지 않고 K리그 산하 유소년팀만 부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학원 축구 지도자의 하소연이 아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18세 이하) 감독을 지낸 축구인의 말이다.
이 축구인은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의 선수 선발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공 좀 찬다고 소문난 아이들 위주로 뽑는다. 발굴보다는 이미 검증된 아이들을 스카우트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K리그 산하 유소년팀에서 연령대 국가대표가 많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청소년 대표팀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는 K리그 유소년팀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학원 축구가 기여한 점도 크다.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할 수 있었던 건 이승우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0년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초등학생 유망주들을 데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 현지에서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승우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장결희가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테스트를 거친 뒤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 유망주를 양성하는 K리그 유소년팀의 역할을 낮춰볼 의도는 없다.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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