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추격에 흔들린 고진영, 기록지 제출하며 눈물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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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고진영(20·넵스)은 아쉬움이 많이 남은 표정이었다. 고진영은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 12번 홀까지 단독 1위를 달리며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우승을 바라봤다.

하지만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14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한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세컨드샷이 헤저드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친 전날 “이대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던 고진영이었지만 3일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 기록지를 제출할 때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이번 대회는 재미있었다. 긴장감도 느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며 “대회 끝난 뒤 인비 언니랑 같이 밥 먹기로 했는데 파티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4오버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첫 날, 첫 홀부터 더블보기로 출발한 전인지는 “성적을 떠나 굉장히 재밌었던 한주였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대회장에 도착해 제대로 준비를 하고 싶다”며 “정말 많이 배웠다.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경험했고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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