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두 굳히기? 예상밖 초반 상승세…“상대팀이 너무 못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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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의 상승세가 거세다.

전북은 24일까지 12경기를 치러 승점 31(10승 1무 1패)로 1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승점 20)을 11점차로 따돌렸다.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북의 초반 상승세는 예상외라는 평가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팀이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3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조별리그를 함께 치렀다. 5월초까지 홈 앤드 어웨이 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시즌 시작 전 34세의 노장 외국인 선수 에닝요와 에두 등을 보강해 ‘1.5군’까지 마련했지만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동시에 치르기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최 감독은 “상반기에 3위 정도만 하면 후반기에 따라 잡을 생각이었다”고 했다.

전북은 특히 이번 시즌 강팀이라고 평가되는 팀을 모두 꺾었다. 3월 14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고 4월 4일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 1-0으로 잡았다. 2일엔 수원도 안방에서 2-0으로 완파했다. 울산(2-1)과 제주(1-0) 등 전문가들이 강호로 꼽은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씩을 챙겼다. 23일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선 한교원이 전반 7분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가운데 1-0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ACL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26일 원정 2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렌지 머리 팬 서비스’를 했던 조성환 감독의 제주가 전남에 3-2로 승리했다. 부산은 24일 열린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유지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승점 11로 광주(승점 13)에 이어 11위가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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