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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건강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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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티베트고원 가봤나요?… 고통도 극에 달하면 희열입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1984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산악자전거(MTB)를 처음 봤어요. ‘내게 적합한 운동이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한 2년 지났을 때 친구가 자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으로부터 자전거를 사 왔는데 그게 MTB였죠. 제가 자주 빌려 탔고 결국 제 것이 됐죠. 제 자전거 인생의 시작입니다.”김규만 굿모닝한의원 원장(66)은 1986년 처음 MTB를 접한 뒤 40년 가까이 자전거를 타며 전 세계도 누비고 있다. 올 설 연휴 때 자전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를 순례했다. 이슬람의 성지를 다녀온 것이다. 지난해엔 가톨릭 성지 포르투갈 파티마와 스페인 산티아고를 질주했다.“길 없는 길을 가는 게 MTB의 매력입니다. 우리는 정해진 도로로만 다니죠. 그런데 MTB는 길 없는 곳을 달릴 수 있죠. 과거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을 MTB를 타고는 갈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을 달린다고 상상이나 해봤습니까?”스포츠와는 사실상 담을 쌓고 지내던 김 원장은 26세 때 대학 산악부와 요트부에 들어가 요트 세일링, 윈드서핑, 암벽 빙벽 종주 등반 등을 즐기고 있었다. MTB는 오르막을 오를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오르가즘’을, 내리막을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질주할 땐 즐거운 ‘내리가즘’을 줬다. MTB는 그를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했다. 이후 새로운 자극을 주는 모험을 찾아다녔다. 행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날았고, 산악 스키와 급류 카약도 탔다. 1988년엔 몇 달 동안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MTB 1세대이자 해외 배낭여행도 1세대다.산악회 선후배들이 에베레스트 등정 원정팀을 꾸린다는 소식에 합류해 1991년 네팔로 날아갔다. 그는 “당시 8000m까지만 올랐지만 내가 고소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고산 등반 경험이 있는 사람들보다 짐도 잘 들고, 이동 속도도 빨랐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면서 네팔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절감했다. 1993년 한의사 4명이 모여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을 결성해 네팔을 찾았다. 초대 단장을 했고 지금까지 네팔, 중앙아시아 등 해외 오지를 다니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1994년 인도 최북단 히말라야산맥이 지나가는 고대 왕국 라다크를 MTB 타고 세 차례 횡단과 종단을 시도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발 3000~5000m 고개에 수없이 좌절했지만 비몽사몽, ‘고난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生於苦難, 死於安樂)’는 정신으로 약 800km를 달렸다. 이후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산지대 1800km를 종단했다. 중앙아시아 타클라마칸 사막, 4개의 거대 산맥을 지나야 하는 카라코룸 하이웨이 등도 MTB 두 바퀴로 달렸다. 100km 울트라마라톤과 철인3종 철인코스(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도 수차례 완주했다. 기록을 얘기하자 그는 “내게는 몇 시간에 완주했는지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기록은 어느 정도까지는 훈련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내가 본업과 다양한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완주했다는 것이 의미 있을 뿐”이라고 했다.“고통(陰)이 극에 달하면 희열(陽)이 됩니다. 음극사양(陰極似陽), 마라톤에서는 러너스하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못 잊죠. 한의사가 참 답답한 직업입니다. 매일 진료 봐야 하는 쳇바퀴 도는 삶에서 벗어나기 힘들죠. 뻔한 일상에서 재밌게 일탈하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저를 끝까지 몰아붙여 정신을 번쩍 나게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남들이 가지 않는 오지에서 페달을 밟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후회하는 거죠. ‘내가 미쳤지’라며.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싶은데…. 가만히나 있을 걸 왜 사서 고생을 할까?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쾌락을 느낍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고통도 중독이 됩니다. 마라톤 러너스 하이처럼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행복감이 발현됩니다. 모든 운동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어느 순간 즐거움으로 바뀝니다. 사람은 입에 단 약은 오래 먹을 수 없지만 쓴 약은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소금이나 소스만 따로 먹으면 짜고 독하지만 그것이 없이는 음식을 먹을 수 없죠. 우리 인생에서 고통은 소금이나 소스와 같은 겁니다. 삶이 재정비되고 활기차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김 원장은 책도 많이 썼다. 2010년 ‘괴짜 한의사의 진짜 MTB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아 펴낸 ‘올댓 MTB’라는 책은 MTB의 교과서로 통했다. ‘산띠아고에 태양은 떠오르고’, ‘지나간 길은 모두 그리워진다’, ‘마지막 남은 길은 더 아름답게 가라!-티베트 자전거 기행’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김 원장은 KOMSTA 의료봉사를 하며 자신이 직접 개발한 시술법을 시행하고 알려주고 있다. ‘소문침법’과 ‘골반교정 치료법’, 그리고 ‘올리브(All+Live) 건강법’이다. 김 원장은 조선 말기의 대학자로 ‘소문대요(素問大要)’를 펴낸 석곡 이규준의 제자 무위당 이원세를 스승으로 모시고 ‘소문학회’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사암침법을 소문대요의 이론에 맞게 진화시킨 ‘소문침법’을 창안했다. 그는 “소문침법이 단순하면서 효과가 직방인 침술”이라고 말한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기회만 되면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골반교정 치료법은 뼈와 관절과 근육에 대한 해부학을 기본으로 카이로프라틱, 추나 분야의 재야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배운 기술과 이론을 더하고 빼면서 완성했다. 그 핵심은 우리 몸의 중심인 골반이 틀어져서 만병이 생긴다는 거다. 그가 골반을 바로잡는 방법은 좀 과격하고 폭력적이다. 요통, 관절통 같은 통증 환자를 눕혀놓고 엉덩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두들겨 팬다. 그렇게 해서 골반이 똑바로 자리 잡으면 척추가 바로 서고, 상체 하체의 균형이 잡혀 통증이 사라진다고 했다.“이 치료법이 겉모습은 굉장히 폭력적이에요. 틀어진 뼈를 발로 막 차니까 사람들이 깜짝 놀라죠. 그런데 그렇게 한 5분만 바로잡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골반이 똑바로 자리 잡으면 척추가 바로서고, 상체 하체 몸 전체의 균형이 잡힙니다.”김 원장은 소문침법, 골반학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한의학적 경험과 건강법을 통칭해 ‘올리브 건강법’이라고 부른다. 올리브 ‘모두가 살고, 모두를 살린다’는 뜻으로 그가 작명했다. 걷기, 달리기, 눕기, 호흡법 등 언제 어디서든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담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워킹. 어깨와 골반을 반대 방향으로 교차시키면서 걸어야 골반이 바로 잡힌다고 한다. 이런 걷기법을 그는 올리브 워킹이라고 한다.김 원장은 한때 차 없이 자전거와 두 발로만 다녔다. ‘화석 연료 태우면서 쾌속으로 달리는 것보다 좀 늦더라도 내 폐와 심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은 차가 있지만 ‘마이카시대’에 가족들은 한동안 차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제가 가족들로부터 얼마나 박해를 많이 받았겠어요. 역시 대중의 시계에 맞추는 게 맞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라. 차를 샀고 가족들도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낮 밤 가리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탄다. 상황에 따라 MTB와 로드 사이클, 미니벨로를 탄다. 한의원이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역에서 불광천을 타고 내려가서 한강을 따라 상류 하류로 달리다 보면 다양한 하천과 연결된다. 동네 인근 야산과 백련산, 안산, 북한산 등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가까운 거리는 두 발로, 더 먼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김 원장에게 자전거 타기는 숙고의 시간이다. 그는 “자전거는 여럿이 함께 달려도 사실 혼자 간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인간은 반성하고 회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태어나서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가 최근 종교에 상관없이 순례길을 많이 다니고 있는 이유다. 순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걸었을까를 생각하며 달린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더 자전거 해외 투어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1년에 한 번은 약 보름 한의원 문을 닫고 해외로 나간다. 그는 “자전거 타며 숱하게 넘어져 다쳤지만 다행히 관리를 잘해 아직은 몸이 탄탄하다”며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3-02 12:00
“자전거 타고 세계 곳곳 질주 30년… 10년은 더 가야죠!”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김규만 굿모닝한의원 원장(66)은 올 설 연휴 때 자전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를 순례했다. 이슬람 성지를 다녀온 것이다. 지난해엔 가톨릭 성지인 포르투갈 파티마와 스페인 산티아고를 자전거 타고 질주했다. 1986년 처음 산악자전거(MTB)를 접한 그는 40년 가까이 자전거를 타며 전 세계도 누비고 있다. “1984년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 MTB를 처음 봤어요. ‘내 적성에 딱 맞는 운동이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2년쯤 지났을 때 친구가 자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에게서 자전거를 사 왔는데 그게 MTB였죠. 제가 자주 빌려 탔고 결국 제 것이 됐죠. 제 자전거 인생의 시작입니다.” ‘길 없는 길’을 가는 게 MTB의 매력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정해진 도로로만 다닌다. 그런데 MTB는 길 없는 곳을 달릴 수 있다. 과거엔 걸어서만 갈 수 있었던 곳을 갈 수 있는 게 MTB의 장점”이라고 했다. 스포츠와는 사실상 담을 쌓고 지내던 그는 26세 때 대학 산악부와 요트부에 들어가 등산과 윈드서핑 등을 즐기고 있었다. 오르막에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내리막에선 즐거움을 주는 MTB는 그에게 신세계였다. 이후 새로운 자극을 주는 모험을 찾아다녔다. 행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날았고, 산악 스키도 탔다. 1988년부터는 해외 배낭여행도 다녔다. 산악회 선후배들이 에베레스트 등정 원정팀을 꾸린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해 1991년 네팔로 날아갔다. 그는 “당시 8000m까지만 올랐지만 내가 고소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고산 등반 경험이 있는 사람들보다 짐도 잘 들고, 이동 속도도 빨랐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네팔을 방문한 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보고 1993년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을 만들었다. 초대 단장을 지냈고 지금까지 네팔, 중앙아시아 등을 다니며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1994년부터 티베트 고대 왕국인 라다크를 MTB 타고 3회나 횡단과 종단을 시도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발 3000∼5000m 고개에 수없이 좌절했지만 약 800km를 달렸다. 이후 ‘세계의 지붕’ 티베트 고원 1800km를 종단했다. 중앙아시아의 타클라마칸 사막 종단, 4개의 거대 산맥을 지나가는 카라코룸하이웨이 등도 MTB 두 바퀴로 달렸다. 100km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3종 철인코스(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도 여러 번 완주했다. 기록을 얘기하자 그는 “몇 시간에 완주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본업이 따로 있는데도 훈련해 최선을 다해 완주했다는 게 의미 있을 뿐”이라고 했다. “고통이 극에 달하면 희열이 됩니다. 그것을 한번 느끼면 못 잊죠. 한의사가 참 답답한 직업입니다. 매일 진료해야 하는 쳇바퀴 도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뻔한 일상에서 재밌게 일탈하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저를 끝까지 몰아붙이는 것, 정말 정신이 번쩍 나는 일이죠.” 김 원장은 한때 차 없이 자전거와 두 발로만 다녔다. ‘화석연료 태우면서 쾌속으로 달리는 것보다 좀 늦더라도 내 폐와 심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은 차가 있지만 한동안 가족들은 차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낮밤 가리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탄다. 상황에 따라 MTB와 로드 사이클, 미니벨로를 탄다. 한의원이 있는 서울 은평구에서 불광천으로 나가 한강 창릉천 등을 돌아오거나 북한산 백련산 안산 등을 수시로 오르내린다. 가까운 거리는 두 발로, 더 먼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간다. 김 원장에게 자전거 타기는 숙고의 시간이다. 그는 “자전거는 여럿이 함께 달려도 사실 혼자서 간다. 많은 생각을 한다. 인간은 반성하며 회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가 최근 종교에 상관없이 순례길을 많이 다니는 이유다. 순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걸었을까 생각하며 달린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더 자전거 순례를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숱하게 넘어지고 다쳤지만, “아직은 몸이 탄탄하다”면서 웃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29 23:39
한강변 맛집을 꿸 정도로 달렸다, 18kg이 사라졌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트레일러닝 하는 친구들이랑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는데 제가 살이 쪄 헉헉거리며 힘들게 오르내리자 놀리는 겁니다.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일종의 모멸감이 느껴졌어요. 당시 체중이 98kg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죠.”박상현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 실장(49)은 4년여 전 일을 회상하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동기야 어떻게 됐든 현재는 18kg을 감량하고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건각으로 탈바꿈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마라톤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절 놀린 친구들에게 ‘너희가 준 모욕감 때문에 달렸다’고 하자 기억을 못 했다. 개구리는 맞아 죽어도 돌 던진 사람은 기억 못 한다고…. 어쨌든 지금은 그 친구들과 즐겁게 달리고 있다”고 했다. 박 실장은 2018년 서울 남산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다 뒤에서 오는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왼쪽 어깨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았다. 그 후 트라우마가 생겨 여섯 대나 되던 자전거를 다 팔았다. 거의 매일 타던 자전거를 안 타니 체중이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2020년 친구들 놀림을 받은 뒤 걷고 달린 것이다.“서울 한강으로 나가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스포츠 시설은 폐쇄되던 때였죠. 도로, 공원, 산은 예외였어요. 하지만 달리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달린다고 했는데 1km당 10분 걸렸죠. 사실상 걷다시피 한 것입니다. 그래도 매일 달렸어요. 그러자 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는 속도도 빨라졌죠. 한 3년 달리니 15kg이 빠졌어요. 2년간 혼자 달리다 친구들과 함께 달렸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한 것은 아니고 절 놀렸던 친구들, 그리고 학교 친구들, 사회 친구들이랑 달리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3월 한 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날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힘들어 32km지점에서 포기했다”고 했다. 4월 하프마라톤을 1시간47분28초에 완주했다. 그리고 11월 풀코스를 4시간46분28초에 완주했다. 풀코스 첫 완주다.“완주한 뒤 ‘내가 왜 사서 이런 고생을 했지?’란 생각이 들면서도 ‘아 내가 해냈구나’는 성취감도 느꼈어요. 한 일주일 동안은 온몸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서 ‘이거 내가 다시 하면 미친놈이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마라톤 대회 참가 접수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성취와 후회의 양가적 감정이라고 할까요? 풀코스 완주한 뒤 성취감과 후회감을 동시에 느끼고 다시 도전하죠.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박 실장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일찍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했다가 2005년 미국 뉴욕대에서 MBA를 할 때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귀국해 시티은행, 애플에 마케팅 매니저를 하면서도 글러브를 놓지 않았다. 너무 격한 운동이 부담이 돼 40세를 넘긴 어느 순간 복싱을 그만뒀다. 어릴 적 좋아했던 영화배우 브루스 리의 절권도를 시작했지만 흥미를 끌지 못했다. 약 7년 전부터 사이클을 탔고 재미를 붙였다. 거의 매일 탔고 친구들이랑 1박2일 강원도 삼척에서 경남 고성에서 동해안을 일주하기도 했다. 그런데 큰 사고를 당하면서 자전거 트라우마가 생겼고, 결국 마라톤을 하게 된 것이다. 박 실장의 하루는 달리기로 시작한다. 그는 “매일 새벽 5~7km를 달린 뒤 출근한다. 어쩌다 안 달리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몸이 찌뿌드드해 일이 안 된다. 중독됐다고 할까? 이제 달리는 게 일상이 됐다”고 했다.“사실 매일 달리기가 쉽지는 않아요. 겨울엔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 깜깜하고 추워 달리기가 싫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이런 모든 일련의 장애를 걷어내고 달리면 몸에 열이 오르고, 기분이 좋아지죠. 달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이겨내면 성취감을 느끼고 건강도 따라오죠. 마라톤에서 인생을 느낍니다.”한강공원과 남산 북측 산책로를 주로 달린다. 그는 “한강은 평지라 오르막을 달리고 싶을 땐 남산을 찾는다”고 했다. 남산 북측 산책로는 왕복 약 7km 코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마스터스마라토너들의 훈련 코스로 유명하다. 박 실장은 주말엔 10~15km 장거리를 달린다. 3월 17일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는 그는 “대회를 앞두고는 주말에 30~35km를 달린다”고 했다.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30km 이상을 달리는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이 필수다.박 실장은 이제 달리기 전도사가 됐다.“처음엔 자전거를 타고 팔당댐까지 가면서 놀랐죠. ‘차를 탄 게 아닌 내 두 다리로 페달을 밟고 이렇게 먼 곳까지 가다니…’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달려서 30km를 넘게 갑니다. 제가 더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달리기는 자전거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어요. 금전적 부담도 적죠. 무엇보다 운동 효과가 좋아요. 자전거 탈 땐 살이 잘 안 빠졌는데 달리니 확 빠졌어요. 다이어트에 최고입니다.”“주말엔 제가 설득해 뛰고 있는 대학 친구들이랑 주로 달립니다. 과거 함께 자전거 탔던 멤버들인데 달리기로 끌어들였죠. 함께 달리는 것도 목적이지만 한강 주변 맛집을 정해놓고 그곳까지 달려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제 한강 근처 맛집, 카페 등은 거의 다 꿰고 있습니다.”박 실장은 일요일인 2월 18일 새벽 친구들과 한강을 달리고 이촌한강공원에 모인 뒤 내장곰탕이 유명한 용산 평양집으로 향했다. 그는 “아침이지만 소주를 곁들이기도 하는데 달린 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순간이다. 매일 달리니 살찌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제 달리면서 즐길 수 있는 한강 근처 맛집에 대해 책을 써도 될 정도”라며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24 12:00
“사이클 사고 뒤 운동 못 해 찐 살, 달리기로 18kg 뺐죠”[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박상현 카카오모빌리티 마케팅실장(49)은 2018년 서울 남산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다 뒤에서 오는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왼쪽 어깨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받았다. 그 후 트라우마가 생겨 여섯 대나 되던 자전거를 다 팔았다. 거의 매일 타던 자전거를 안 타니 체중이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부터 걷고 달렸다. 지금은 마라톤 마니아가 됐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트레일러닝 하는 친구들이랑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는데 제가 살이 쪄 헉헉거리자 놀리는 겁니다.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일종의 모멸감이 느껴졌어요. 당시 체중이 98kg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서울 한강으로 나가 걷기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스포츠 시설이 폐쇄되던 때였다. 도로, 공원, 산은 예외였다. 달리는 게 쉽지는 않았다. 달린다고 했는데 1km에 10분이 걸렸다. 사실상 걷다시피 한 것이다. 매일 달렸다. 그러자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달리는 속도도 빨라졌다. 한 3년 달리니 15kg이 빠졌다. 혼자 달리다 친구들과 함께 달렸다. 그는 “동호회에 가입한 건 아니고 저를 놀렸던 친구들, 그리고 학교 친구들, 사회 친구들이랑 달린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도전했다. 그는 “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힘이 들어 32km 지점에서 포기했다”고 했다. 4월엔 하프마라톤을 1시간47분28초에 완주했다. 그리고 11월 42.195km 풀코스를 4시간46분28초에 완주했다. 풀코스 첫 완주였다. “완주한 뒤 ‘내가 왜 사서 이런 고생을 했지?’란 생각이 들면서도 ‘아, 내가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을 느꼈어요. 한 일주일 동안은 온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파서 ‘내가 이걸 다시 하면 미친놈이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박 실장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일찍부터 여러 스포츠를 즐겼다. 대학 졸업 후 취업했다가 2005년 미국 뉴욕대에서 MBA 과정을 밟을 때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귀국해 씨티은행, 애플 마케팅 매니저를 하면서도 글러브를 놓지 않았다. 너무 격한 운동이 어느 순간 부담이 돼 복싱을 그만뒀다. 어릴 적 좋아했던 영화배우 브루스 리의 절권도를 시작했지만 흥미를 붙이지는 못했다. 약 7년 전부터 사이클을 탔고 재미를 붙였는데 큰 사고 탓에 결국 마라톤을 하게 된 것이다. “마라톤 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절 놀린 친구들에게 ‘너희가 준 모욕감 때문에 달렸다’고 하자 기억 못하더라고요. 개구리는 맞아 죽어도 돌 던진 사람은 기억 못 한다고…. 어쨌든 지금은 그 친구들과 즐겁게 달리고 있습니다.” 박 실장의 하루는 달리기로 시작한다. 그는 “매일 새벽 5∼7km를 달린 뒤 출근한다. 어쩌다 안 달리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몸이 찌뿌드드해 일이 안 된다”고 했다. 주말엔 10∼15km를 달린다. 3월 17일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는 그는 “대회를 앞두고는 주말에 30∼35km를 달린다”고 했다. 풀코스를 완주하려면 30km 이상을 달리는 LSD(Long Slow Distance) 훈련이 필수다. 박 실장은 이제 달리기 전도사가 됐다. 그는 “자전거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운동화 신고 나가서 달리면 된다. 금전적 부담도 훨씬 적다. 무엇보다 운동 효과가 좋다. 자전거 탈 땐 살이 잘 안 빠졌는데 달리니 확 빠졌다. 다이어트에 최고”라며 웃었다. 그는 현재 체중 80kg을 유지하고 있다. “주말엔 내가 설득해 뛰고 있는 대학 친구들이랑 주로 달립니다. 과거 함께 자전거 탔던 멤버들인데 달리기로 끌어들였죠. 함께 달리는 것도 목적이지만 한강 주변 맛집을 정해 놓고 그곳까지 달려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제 한강 근처 맛집, 카페 등은 거의 다 꿰고 있습니다.” 박 실장은 18일 새벽 친구들과 한강을 달리고 이촌한강공원에 모인 뒤 내장곰탕으로 유명한 용산 평양집으로 향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22 23:39
“틀어진 자세, 과운동으로 인한 피로…굿볼 하나로 해결”[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유나경 굿볼스튜디오 노원점 원장(43)은 태어날 때 머리가 아닌 다리부터 나오는 바람에 목에 유착이 와 고생을 했다. 목이 한쪽으로 기우는 사경이었다.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좋아했지만 전공까지는 하지 못했다. 목이 오른쪽으로 10cm는 기울었기 때문이다. 19세 때 오른쪽 목의 흉쇄유돌근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기울어진 목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바로 잡힌 목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도 많이 했다. 특히 목을 꼿꼿이 세우고 하는 발레가 도움이 됐다. 20대부터 발레 재즈를 시작했고 4년 전부터는 굿볼을 시작해 지금은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 유 원장은 2022년 한 발레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수술로 바로잡은 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발레와 피트니스를 결합한 발레핏을 공부하며 직접하고 있었죠. 자격증을 따 다른 사람들도 지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해서인지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겁니다. 목이 다시 기울지 않게 하기 위해 어깨 가슴 등 쪽 근육을 많이 쓰다 보니 과운동이 된 것이죠.”통증을 해결할 방법을 찾다 굿볼을 만났다. 유 원장은 “그냥 체험이나 해 보자고 갔는데 신기하게도 몸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다. 다른 분들에게도 꼭 도움이 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굿볼(Goodball)은 2015년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 만능볼 운동법으로 소개돼 화제가 됐고, 이후 ‘이동신의 굿볼건강법’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전담 치료사였던 이 박사는 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과사용증후군에 노출된 퍼포먼스 배우, 악기 연주자, 화가 등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가 관리법 개발에 힘쓰다 굿볼 건강법을 만들었다. 당초 이 박사가 의료진들에게만 보급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알려진 것이다.굿볼 건강법은 이후 굿볼 메소드로 부른다. 굿볼 메소드는 무릎, 허리, 어깨 등에 생긴 통증 관리뿐만 아니라 온몸 곳곳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통증 관리를 부위별 증상별로 할 수 있다. 체형 교정,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미모 관리까지 할 수 있다. 굿볼 메소드는 통증 치료에서 주목받는 근막이완법에서 착안해 개발한 공 요법으로 공을 이용해 몸의 통증을 스스로 다스리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굿볼 메소드는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일환으로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는 중장년층과 컴퓨터,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증가하는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 등 자세 변형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자가 관리법이라고 이 박사는 주장하고 있다. 이 박사는 굿볼 아카데미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유 원장은 굿볼 메소드를 직접 하면서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 그는 “목 근육을 잘라내면서 다시 근육이 생기지 않을 줄 알았는데 굿볼 메소드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더니 다시 근육이 생겼다. 발레와 굿볼 메소드를 병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했다. 그는 “남녀노소, 특히 운동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굿볼 하나로 운동 효과를 줄 수 있다. 5분 굿볼 메소드가 30분 스트레칭 운동 효과를 준다”고 했다. 특히 최근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나는 ‘과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을 해소시킬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유 원장의 말이다.“우리 몸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30~40%고 60~70%에 이르는 요소는 사실 혈액을 포함한 수분, 림프, 신경, 뼈 등 다양한 생체 조직입니다. 그런데 30~40%에 해당하는 근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내 몸에 생긴 각종 통증과 문제점을 전부 해결하려고만 하면 안 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신 박사님이 카이스트 연구진에 의뢰해 우리 몸 전체 평균 경도(단단한 정도)를 측정했고, 그 경도와 유사한 재질을 찾아내 굿볼을 개발했어요. 굿볼의 경도는 41로 우리 몸의 평균 경도 40보다 살짝 높아요. 그리고 이 정도 경도는 일종의 기준 자 역할을 하여 인체 어느 곳에 적용하든 인체가 지닌 본연이자 최적의 탄력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이 외상, 자극 등으로 수축하거나 늘어나면 우리 몸은 최적의 기준에서 벗어난 상태가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몸의 평균 경도와 가장 가까운 물질로 문제 부위에 자극을 가해 손상 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야 하죠. 그 최선의 물질이 굿볼입니다.”유 원장은 “대부분 운동 마니아들의 경우 과운동으로 몸에 불편한 곳이 있다. 너무 훈련을 많이 해서다. 제 남편도 마라톤광인데 어느 날 운동장 100바퀴 돌고 와 허리가 아프다며 동네 마트도 못 갔다. 그래서 제가 굿볼 메소드로 풀어줬더니 남편이 ‘거짓말같이 아주 편안하게 달릴 수 있네’라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에게도 굿볼 메소드를 실시했다. 유 원장의 남편은 영화배우이자 연극인 고한민 씨(41)다. 고 씨는 진선규 씨(47) 등 함께 달리고 있던 연예인들에게도 유 원장의 굿볼 메소드 체험 기회를 줬다. 진선규 씨는 훈련 및 마라톤 완주 후 굿볼 메소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마라톤은 우리 몸에 큰 자극을 줍니다. 발, 다리, 허리, 팔…. 42.195km를 달리고 나면 온몸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그것을 풀어줘야 다시 제대로 달릴 수 있죠. 그런데 대부분의 마라토너들이 달린 뒤 몸을 제대로 회복시키지 않고 다시 달립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 만성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스포츠마니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굿볼 메소드가 주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잘못된 습관이나 자세로 오는 만성 통증, 과운동으로 인한 통증은 관절 사이를 좁아지게 하고, 관절의 배치가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게 한다. 우리 몸은 관절낭, 혈관, 신경, 림프샘이 잘 순환되어야 하는데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혈관이 압박되면 혈액 순환 장애로 정맥류, 손발 냉증 등이 생긴다. 신경이 압박되면 신경 장애로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가 발생한다. 림프샘이 압박되면 지방과 노폐물 축적으로 부종 및 비만을 유발한다.단단한 재질로 몸을 비벼 푸는 행위는 살아있는 근막과 림프샘 등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우리 몸의 70%인 수분의 존재를 인정하고, 근육 역시 이러한 액체 안에서 살아 있는 생체 조직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근육을 둘러싼 여러 생체 조직과 혈관 신경 림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껏 우리는 몸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막을 분리한다, 떼어 낸다, 비벼서 푼다. 그러나 우리 몸은 실제로는 면과 면의 개념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3차원 개념이다. 진정한 내 몸 관리란 외부 자극으로 좁아지고 뒤틀린 우리 안의 3차원 공간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고, 공간을 다시 열어줌으로써 트인 우리 몸의 각종 통로 속에서 생체 조직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고, 그로 인해 그 조직들이 지닌 본연의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다. 굿볼 메소드가 하는 역할이다.유 원장은 “전 사경을 고치기 위해 안 해 본 게 없었다. 병원 물리치료, 주사요법, 필라테스…. 결국 수술까지 했다. 그러다 굿볼을 만나 새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서 사경 등 장애가 있는 사람, 그리고 운동을 접할 수 없는 소외계층에게 이 방법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그냥 굿볼이란 공 하나 가지고 신체 부위에 대고 놀면 됩니다. 80, 90대 어르신부터 나이 어린 꼬마들까지. 물론 바른 방법으로만 하면 됩니다. 그럼 몸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집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17 12:00
“맨발로 걸은 뒤 파킨슨병이 호전됐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2013년 3월 파킨슨병 판정을 받은 박은경 씨(54)는 지난해 8월 이강일 나사렛국제병원 이사장(81)이 맨발로 맨땅을 걸은 뒤 파킨슨병이 호전됐다는 영상을 봤다. 그리고 맨발 걷기 관련 영상과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72)이 올린 ‘맨발 걷기 효과’에 대한 강의 영상도 다 봤다. 책도 읽었다. 그리고 바로 집(경기 부천) 근처 산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한 단톡방에 누가 이강일 이사장님 동영상을 누가 올려준 거예요. 사실 그동안 맨발로 걸으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약간 미친 사람들인 줄 알았죠. 그들이 열심히 걷든 말든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난치병이고 약도 없는데 좋아졌다는 겁니다. ‘저분이 나랑 같은 병인데 좋아졌다고? 이게 뭐지’ 하며 영상을 본 다음에 맨발 걷기가 뭔지에 대해 찾아봤어요. 그날 밤새 봤어요. 맨발 걷기 이론에 대한 박동창 회장님 강의를 다 보고 다음 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죠. 토요일 오전이었는데 박동창 회장님이 쓴 ‘맨발로 걸어라’란 책을 빌려 절반 정도 보다 바로 더 볼 것 없이 ‘이것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바로 나가서 걸었어요.”지난해 8월 12일이었다. 그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맨발로 걸었다. 부천의 원미산 지향산 등을 돌았다. 처음 한 달은 1시간, 그리고 2시간으로 늘렸다. 그는 “1시간으론 부족하다고 해서 늘렸어요. 그러자 진짜 달라졌다”고 했다.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도파민은 운동 능력이나 감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분비가 감소하면 무기력,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손발의 떨림, 몸의 경직, 불안정한 걸음걸이나 자세, 느린 동작 등과 같은 운동 능력 저하 증상이 따르게 된다.“파킨슨병 환자는 여러 증상이 있어요. 목과 손, 팔다리에 오는 각종 강직은 물론 걷다 갑자기 걸을 수 없는 보행 동결…. 교차로를 걷다 갑자기 보행 동결이 와서 도로 중간에 서서 두려움에 떨어 본 적 있나요? 하루 종일 걷지 못한 경우도 있고, 그런 현상이 주4~5일 나타나죠.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늘 있는 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남편이 주물러 줘야 움직일 수 있죠. 그런데 70일 정도 걸으니 그런 증상들이 발생하는 빈도가 줄어드는 겁니다. 증세도 완화되고…. 어느 순간부터 남편에게 손가락을 주물러 달라고 안 했어요.”사실 박 씨는 파킨슨병 걸린 뒤 5년 만에 뇌에 쇠막대기를 심는 DBS 수술도 받았다. DBS(Deep Brain Stimulation)는 뇌심부자극술이라고 한다. 약물요법으로 떨림이 조절되지 않거나, 파킨슨병 환자들이 약물 부작용으로 이상운동증 등이 나타나면 실시하는 수술이다.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될 경우 받는 수술인데 다른 환자들보다 일찍 받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DBS 배터리를 끄고 살아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다고 했다.박 씨는 목에 강직이 와 걸을 때 목이 뒤로 제쳐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그는 “목 근육이 굳어 머리를 뒤로 끓어 당긴다. 정말 보기 안 좋다. 지금은 전혀 문제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파킨슨병이 나은 것은 아니다.“파킨슨병은 악화가 안 되고 현상 유지만 해도 감사한 병입니다. 계속 안 좋아지는 병이죠. 그런데 호전됐으니 얼마나 기쁜지…. 주위에서도 제가 좋아지니까 다 놀랍니다. 전 아무것도 한 게 없고 맨발로 걷기만 했어요. 이러니 맨발 걷기를 안 할 수 없죠.”박 씨는 하루 다섯 번 먹던 약을 네 번으로 줄였다. 그는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세포가 죽어 강직되면서 발걸음도 못 떼고 행동이 느려진다. 그래서 도파민을 먹는다. 파킨슨병 환자가 약을 줄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환자들은 다 안다.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이강일 이사장님이 ‘완치는 안 되지만 좋아진다면 맨발로 걸어야 한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이강일 이사장은 2023년 8월 12일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에 “맨발 걷기로 파킨슨병 호전,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로 썼던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8년 전 파킨슨병에 걸려 고생했다. 그는 “누웠다 앉는 게 힘들었다. 걷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2022년 9월 지인으로부터 “맨발로 맨땅을 걸으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해 원리를 공부한 뒤 바로 시작했고, 지금은 누웠다 일어나는 것, 걷는 데도 큰 문제 없는 상태가 됐다. 이 이사장도 “지인의 말을 들은 뒤 박동창 회장이 쓴 ‘맨발로 걸어라’란 책을 봤다. 그래서 일리가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이 이사장은 병원 근처인 인천 연수구 청량산을 올랐다. 처음엔 제대로 걷지도 못해 양쪽에 목발을 짚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걸었다. 매일 하루 2시간30분 이상을 걸었다. 이 이사장의 말이다.“도파민을 먹다 보면 변비가 생겨요. 그래서 증상이 심할 때 도파민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었죠. 그런데 맨발로 한 달 정도 걸으니 변비가 없어진 겁니다. 잠도 잘 왔어요. 전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푹 못 잤는데 맨발로 걸은 뒤엔 잠도 쉽게 들고 깨지 않고 끝까지 잤어요. 다리 부종과 이명증도 사라졌어요. 다리가 자주 부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봤는데 그게 호전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알 수 없는 몸에 있는 문제점이 해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걷는 것도 편안해졌고. 아직 약간 불편하긴 한데 누웠다 일어나는 것, 걷는 게 아주 좋아졌어요. 완전히 좋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려야겠지만 맨발걷기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이 이사장은 맨발 걷기가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뇌졸중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이 질병들은 뇌 신경 및 혈관에 이상이 있어 온다는 점에서 유사하죠. 그래서 맨발 걷기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치매도 호전될 수는 있는데 치매 환자의 의지가 발현되기 쉽지 않아 예방을 위해 맨발 걷기를 해야 합니다. 파킨슨병과 치매, 뇌졸중 예방엔 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믿는 것입니다. 저를 보십시오. 믿고 따라 해서 파킨슨병도 호전됐습니다. 특히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박동창 회장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맨발로 맨땅을 걸으면 지표면에 놓여 있는 돌멩이나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다양한 물질이 발바닥의 각 부위와 상호마찰하고, 땅과 그 위에 놓인 각종 물질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준다. 발바닥 자극은 오장육부 등 모든 신체기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부터 이어졌다.그리고 접지다. 접지는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다.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다. 황톳길이 가장 좋다. 우리 몸에 30~60 밀리볼트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맨발로 땅을 만나는 순간 0볼트가 된다.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되는데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 박 회장은 “원래 활성산소는 몸의 곪거나 상처 난 곳을 치유하라고 몸 자체에서 보내는 방위군이다. 치유하고 나면 활성산소는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세포를 공격해 악성 세포로 바뀌게 한다. 암 등 각종 질병이 활성산소의 역기능 탓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발 걷기를 하면 활성산소가 배출되고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박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부천 집에서 경기도 고양시 행주내동 비닐하우스로 출근한다. 지인의 친구 비닐하우스를 추운 겨울 동안 빌려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11시 도착해 오후 4시까지 걷고 집으로 돌아간다. 몇 사람이 모여 회비를 내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선 개인적으로 걷기도 하고, 체조 및 댄스 시간도 마련해 운영한다. 점심땐 함께 여러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는다. 박 씨는 “이런 재미 너무 좋다”고 했다. 이 비닐하우스엔 박 씨 외에 2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걷고 있는데 모두 증세가 호전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11 15:00
무용 교사에서 보디빌더로… “근육 키우고 가꾸는 재미 너무 좋아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갱년기가 오니 삶이 좀 무료해졌어요. 여기저기 몸도 이상하고 힘이 없었죠. 수업하기가 버거웠어요. 가끔 운동을 위해 달렸지만 도움이 안 됐어요. 그래서 PT를 받으며 근육을 키웠어요. 그랬더니 몸이 달라지는 겁니다. 자세도 좋아지고 활력이 넘치고…. 삶도 즐거워졌죠.”교육 무용을 전공한 뒤 30년 가까이 중고교에서 무용 교사로 일했다. 나이 쉰 살이 가까워지자 갱년기 등으로 생활의 패턴이 바뀌어 무기력해졌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찾다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하고 전문 보디빌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뒤늦게 근육을 키우고 가꾸는 재미에 빠진 김종년 씨(57) 얘기다.2016년 5월부터 본격 근육 만들기에 들어갔다. 하루 1시간 30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김 씨는 “1년이 돼 갈 때쯤 2월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복귀했을 때 헬스클럽 관장이 대회에 출전할 것을 권유했다”고 했다. 경북 안동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그는 주말과 방학 땐 대구 집에서 지냈다. 약 2개월 하루 3시간 이상씩 훈련해 출전했다.2017년 4월 경북 의성에서 열린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보디빌딩&뷰티바디 대회에 출전해 여자부 뷰티바디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는 “나이 등 구분 없이 참가자 전체가 가리는 경쟁에서 1위를 해 저도 놀랐다”고 했다. 무용으로 다져진 몸에 근육을 입혀서 바로 효과를 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자신감이 생겼어요. 주위에서 계속 대회에 출전해보라고 했죠. 그런데 집에서 반대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비키니만 입고 무대에 서는 게 쉽지 않았어요. 집에서 반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몸 만들어 지역 대회에 출전했어요.”바짝 마른 몸이라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평소엔 52kg을 유지했고 대회에 출전할 땐 50kg까지 빠졌다. 몸이 바뀌자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건강도 좋아졌다.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역 대회에서 비키니 피트니스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입상은 계속했다.2020년 명예퇴직을 했다. 김 씨는 “50세가 넘어가니 가족들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퇴직한 뒤 더 보디빌딩에 매진했다. 2021년 대한보디빌딩협회에 선수 등록도 했다. 그래야 협회 및 YMCA 주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해 11월 열린 YMCA대회에서 여자부 비키니 피트니스 +163cm 부문 2위를 했고 2주 뒤 열린 대한보디빌딩협회 주최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같은 부문에서 우승했다.이후 거칠 것이 없었다. 김 씨는 2022년 보디빌딩 국가대표 승인선수로 선발됐고, 그해 10월 경북 영주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마스터스 비키니 피트니스 45세 이상부에서 2위를 했다. 1년 뒤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열린 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마스터스 비키니 피트니스 45세 이상부에서 2위, 오픈부에서 8위를 했다.“아마 제가 여자부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오픈부에서 전체 8위를 했죠. 그곳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그동안 운동했던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칭찬했어요.”무용을 한 게 도움이 됐을까. 한국 무용을 한 그는 “운동으로 보면 완전히 다르다. 무용은 몸의 힘을 풀고 시작하는데 보디빌딩은 온몸에 힘을 주고 시작해야 한다. 다만 무용을 하면서 익힌 호흡법이 보디빌딩할 때 힘을 주고 빼고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 씨는 이젠 남편 등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친구들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그는 “친구들이 ‘네가 우리들 중 가장 멋진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한다. 모두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고 싶지만 근육은 돈으로도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씨를 보고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는 “혼자 개인 운동을 하는데 헬스클럽에서 에어로빅 등 GX프로그램을 하던 분들이 PT를 받으며 다양한 기구로 운동한다. 제가 주변에 좋은 향을 끼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주위에서 지도해달라는 부탁도 자주 받는다.“피트니스센터에서 제가 운동하는 것을 보고 ‘저도 가르쳐주세요’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정중히 사양합니다. 보디빌딩은 그냥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몸의 어떤 부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지도해야 하거든요. 전 아직 지도자 자격증을 따지 않았어요. 지도자의 역할이 따로 있죠. 전 먼저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 나중에 지도자 자격증을 딴 뒤 사람들에게 근육 키우는 법을 전수하고 싶습니다.”지금까지 어떤 게 가장 힘들었을까?“모든 게 다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그래서 뭐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자기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끈기 있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성실한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명예퇴직을 일찍 한 게 후회되지는 않을까?“주위에서는 다들 그렇게 얘기합니다. ‘왜 그렇게 빨리 나왔냐’고. 하지만 제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 30년 정도 지도했으면 된 것 아닌가요? 제가 하고 싶은 것에 전념하고 있는 현재가 너무 즐겁습니다.”그는 말했다.“목표는 실패하면 자괴감이 들 수 있잖아요. 전 목표라기 보다는 도전이라고 말하는 게 좋아요. 도전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되잖아요.”김 씨는 4월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 6월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한다.12월 세계여자선수권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국가대표에 선발돼야 아시아선수권이든 세계선수권이든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이런 도전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제 삶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라며 활짝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10 12:00
“무용 교사 그만두고 근육운동… 보디빌더로 제2의 인생”[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교육 무용을 전공한 뒤 30년 가까이 중고교에서 무용 교사로 일했다. 나이 쉰에 가까워지자 갱년기 등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어 무기력해졌다. 여러 방법을 찾다가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을 하고 전문 보디빌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뒤늦게 근육을 키우고 가꾸는 재미에 빠진 김종년 씨(57) 얘기다. “갱년기가 오니 삶이 좀 무료해졌어요. 여기저기 몸도 이상하고 힘이 없었죠. 수업하기가 버거웠어요. 가끔 운동을 위해 달렸지만 도움이 안 됐어요. 그래서 PT를 받으며 근육을 키웠어요. 그랬더니 몸이 달라지는 겁니다. 자세도 좋아지고 활력이 넘치고…. 삶도 즐거워졌죠.” 201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근육 만들기에 들어갔다. 하루 1시간 30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김 씨는 “1년이 지났을 무렵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복귀했을 때 헬스클럽 관장이 대회에 출전할 것을 권했다”고 했다. 경북 안동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그는 주말과 방학 땐 대구 집에서 지냈다. 약 2개월간 하루 3시간 이상씩 훈련해 출전했다. 2017년 4월 경북 의성에서 열린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보디빌딩 앤드 뷰티바디 대회에 출전해 뷰티바디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는 “나이 등 구분 없이 참가자 전체가 가리는 경쟁에서 1위를 해 나도 놀랐다”고 했다. 무용으로 다져진 몸에 근육을 입혔기 때문에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주위에서 계속 대회에 출전해 보라고 했죠. 그런데 집에서 반대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엔 비키니만 입고 무대에 서는 게 쉽지 않았어요. 집에서 반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취미 생활이라 생각하고 계속 몸을 만들어 지역 대회에 출전했어요.” 2020년에 명예퇴직을 했다. 김 씨는 “50세가 넘으니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퇴직한 뒤 보디빌딩에 더 매진했다. 2021년 대한보디빌딩협회에 선수 등록도 했다. 그해 11월 YMCA 대회에서 여자부 비키니 피트니스 +163cm 부문 2위를 했고 2주 뒤 대한보디빌딩협회 주최 미스터 앤드 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같은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김 씨는 2022년 보디빌딩 국가대표 승인 선수로 뽑혔다. 그해 10월 경북 영주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 세계피트니스 여자 선수권 마스터스 비키니 피트니스 45세 이상부 2위를 했다. 이듬해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열린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에서 마스터스 비키니 피트니스 45세 이상부에서 2위, 오픈부에서 8위를 했다. 그는 “내가 여자부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는데 전체를 평가하는 오픈부에서 8위를 했다. 그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다.” 한국 무용을 전공한 그는 “무용은 몸에 힘을 풀고 시작하는데 보디빌딩은 온몸에 힘을 주고 시작해야 한다. 다만 무용을 하면서 익힌 호흡법이 보디빌딩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씨는 이제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응원을 받고 있다. 친구들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그는 “친구들이 ‘네가 가장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4월엔 국가대표 선발전, 6월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12월 세계선수권에도 다시 도전한다. 그는 “물론 국가대표에 선발돼야 아시아선수권이든 세계선수권이든 출전할 수 있다. 이런 도전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08 23:39
“송일국도 해냈고 나도 해냈다… 중요한 건 철인3종 완주하려는 마음”[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2010년 어느 날이었어요. 나중에 ‘삼둥이 아빠’로 유명해진 배우 송일국 씨가 철인3종 대회에 출전해 완주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게 됐어요. 당시 저는 무릎이 아파 운동을 못하고 있었죠. 그때 ‘저 배우도 하는데 난 뭐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반도체 개발 및 설계 전문 업체 라온텍의 김보은 대표(55)는 2010년 배우 송일국 씨(53)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영은 대학 시절 배웠고 사이클만 타면 마라톤은 어떡하든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축구 명문 부산 동래고 다닐 때부터 축구를 즐겼고, 대학 때부턴 등산도 했기 때문에 운동엔 자신이 있었다. 다만 2005년 다친 왼쪽 무릎 연골이 문제였다.“등산과 축구, 농구 등을 하다 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어요. 6주 목발을 짚고 다닐 정도로 큰 부상이었죠. 의사는 과격한 운동은 아예 하지 말라고 했어요. 솔직히 약간 언덕만 올라도 통증을 느껴 운동은 꿈도 못 꿨어요. 수술 후 5년 동안 운동을 안 하고 살다 보니 인생이 너무 무료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TV에서 송일국 씨가 철인3종을 완주하는 것을 보며 ‘무릎이 아파도 한 번만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죠.”경기도 성남 분당철인클럽에 가입해 수영과 사이클에 집중했다. 무릎 때문에 달리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7km를 달려도 통증이 없었다. 2010년 10월 통영트라애슬론월드컵 대회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에 출전해 3시간 8분 13초에 완주했다. 10km를 달렸는데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그는 “수영하고 사이클 타면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주변 근육을 키워 무릎관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왜 이런 얘기를 의사들은 안 해줬는지 좀 아쉬웠지만 고장 난 무릎을 철인3종 덕분에 돌려받아 너무 기뻤다”고 했다.얼마 안 돼 철인3종 하프코스(수영 1.9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0975km)에도 도전해 완주했다. 2011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풀코스에서 4시간 56분 39초를 기록했다. 발톱이 4개 빠지긴 했지만 이번에도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그해 7월 그레이트맨 아산에서 아이언맨(철인) 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도 완주했다. 16시간 35분 56초. 철인3종 올림픽코스부터 시작해 마라톤 풀코스, 철인3종 철인코스 완주를 9개월 안에 다 이뤄냈다.“철인코스 첫 완주 때 비가 많이 왔죠. 양쪽 발바닥이 물집으로 엉망이 됐고 발톱도 6개나 빠졌어요. 그런데 그 고통을 참고 완주했을 때 ‘아 이런 것을 인간이 할 수 있구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자신감도 얻었죠.”김 대표는 2011년 8월 목포철인3종대회 철인코스에서 15시간 42분 32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김 대표는 2022년 6월 제주 태양의 철인대회까지 철인코스를 10회 완주했다. 그의 철칙은 ‘절대 무리하지 말자’이다. 그는 “철인3종의 마라톤 땐 사실상 걷는다. 전체 거리 중 10~20%를 달리고 80~90%를 걷는다. 시속 6km로 걸으면 7시간이면 완주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철인3종에서 마라톤 완주 기록은 6시간 후반에서 7시간 중반대다. 그러고도 17시간 이내 완주하면 철인 칭호를 주는 철인코스에 10회 출전해 모두 완주했다. 그는 지금까지 철인3종 하프코스 8회, 올림픽코스 14회, 마라톤 풀코스 9회, 그리고 울트라마라톤 100km도 1회 완주했다.“저는 철인3종이 운동에 미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극한의 스포츠가 아닌, 보통의 일반인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훈련을 적당히 하면서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철인3종은 생각과 달리 몸에도 정말 좋은 스포츠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전 사업이 바빠 주중엔 거의 운동을 못합니다. 해외 출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 시간 있을 때 주로 사이클을 탑니다. 그러면서도 철인코스에 도전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철인3종 완주는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인내하고 완주하면서 ‘내 삶에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제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줬어요.”철인3종을 완주하며 쌓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사업도 키웠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몇 번 망할 뻔했는데 각고의 노력으로 살려냈다. 철인3종의 힘이었다. 정신력 단련에선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다. 우리 집사람도 인정한다”며 웃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 직원들에게도 운동을 권하고 있다. 기회 되면 함께 사이클도 타고, 수영도 하고 있다. 대회 출전 땐 경비도 지원한다. 지난해 8월엔 15명의 회사 동료들과 철인3종 릴레이대회에도 함께 출전하는 등 대회 출전에도 동행하고 있다. 회사 안에 달리고 근육 운동을 하며 사이클까지 탈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도 만들었다.“한땐 사원 전원에게 자전거를 사주기도 했죠. 건강해야 일도 잘하고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니까요. 당시 자전거 타고 워크숍에 갔습니다. 처음엔 40km, 그리고 60km, 90km까지 가서 워크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그렇게까진 못하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온텍은 공장이 없는 팹리스 회사다. 반도체 칩 등을 기획, 설계해 제조를 외주에 맡긴 뒤 다시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주로 스마트 안경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디스프레이를 만든다. 국내보다는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분당철인클럽 회장인 김 대표는 “회원들 중 제가 가장 게으르다. 사이클은 한 번 탈 때 3~4시간 100km 탄다. 그것도 2주에 한 번 정도다. 마라톤 훈련으론 한 달에 약 30km 정도 달린다. 수영도 가끔 한다. 그래도 철인코스 완주에는 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클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사이클만 타도 몸은 탄탄해집니다. 사이클은 전신 운동입니다. 다리부터 엉덩이, 복근, 가슴, 어깨, 팔 등 전신을 다 활용합니다. 사이클을 타고 긴 거리를 달리며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탄탄한 몸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전 무릎이 아파 많이 달리진 못하지만 이렇게 사이클로 몸을 만들고 가끔 달리고 수영하는 것으로도 철인3종을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습니다. 이거 아세요? 우리 클럽에서 철인코스 10번 완주한 사람이 제가 처음이었습니다.”김 대표는 다시 강조했다.“훈련도 중요하지만 완주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전 철인3종 대회에 참가해 질주하다 죽는 게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계속 관리해서 80세까진 철인3종 하프코스를 완주할 계획입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03 12:00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철인3종은 훈련보다 참고 이겨내는 정신이 더 중요”반도체 개발 및 설계 전문 업체 라온텍의 김보은 대표(55)는 2010년 배우 송일국 씨(53)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수영은 대학 시절 배웠고 사이클만 타면 마라톤은 어떡하든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축구 명문인 부산 동래고를 다닐 때부터 축구를 즐겼다. 대학 시절엔 등산도 했기 때문에 운동엔 자신이 있었다. 다만 2005년 다친 왼쪽 무릎 연골이 문제였다. “등산과 축구, 농구 등을 하다 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어요. 6주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닐 정도로 큰 부상이었죠. 의사는 과격한 운동은 아예 하지 말라고 했어요. 언덕만 조금 올라도 통증을 느껴 운동은 꿈도 못 꿨어요. 이렇다 보니 건강이 좋지 않아 컨디션이 엉망이었죠. 그런데 송일국 씨가 철인3종 대회를 완주하는 걸 보며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난 뭐지?’라는 생각을 했죠.” 경기 성남 분당철인클럽에 가입해 수영과 사이클 훈련에 집중했다. 무릎 때문에 달리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7km를 달려도 통증이 없었다. 2010년 10월 통영트라애슬론월드컵 대회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에 출전해 3시간 8분 13초에 완주했다. 10km를 달렸는데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그는 “수영하고 사이클을 타면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주변 근육을 키워 무릎관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고장 난 무릎을 철인3종 덕분에 돌려받아 너무 기뻤다”고 했다. 얼마 안 돼 철인3종 하프코스(수영 1.9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0975km)에도 도전해 완주했다. 2011년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풀코스에서 4시간 56분 39초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그해 7월 그레이트맨 아산에서 아이언맨(철인) 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도 완주했다. 16시간 35분 56초. 철인3종 올림픽코스부터 시작해 마라톤 풀코스, 철인3종 철인코스 완주를 9개월 안에 다 이뤄냈다. “철인코스 첫 완주 때 비가 많이 왔죠. 양쪽 발바닥이 물집으로 엉망이 됐고 발톱도 6개나 빠졌어요. 그런데 그 고통을 참고 완주했을 때 ‘아, 이런 것을 인간이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자신감도 얻었죠.” 김 대표는 2011년 8월 목포철인3종대회 철인코스에서 15시간 42분 32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김 대표는 2022년 6월 제주 태양의 철인대회까지 철인코스를 10회 완주했다. 그의 완주 비결은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이다. 그는 “철인3종 마라톤 땐 사실상 걷는다. 시속 6km로 걸으면 7시간이면 완주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철인3종 마라톤 완주 기록은 6시간대 후반에서 7시간대 중반이다. 그러고도 철인 칭호를 주는 17시간 이내로 9번 들어왔다. “저는 철인3종이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히 하면서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사업이 바빠 주중엔 거의 운동을 못 합니다. 해외 출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시간 있을 때 주로 사이클을 탑니다. 그러면서도 철인코스에 도전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인내하고 완주하면서 제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줬어요.” 철인3종을 완주하며 쌓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사업도 키웠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몇 번 망할 뻔했는데 각고의 노력으로 살려냈다. 철인3종의 힘이었다. 정신력 단련에선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다. 아내도 인정한다”며 웃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 직원들에게도 운동을 권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함께 사이클도 타고, 수영도 하고 있다. 대회 출전 땐 경비도 지원한다. 사원들과 철인3종 릴레이대회 등에 함께 출전하기도 한다. 분당철인클럽 회장인 김 대표는 “제가 회원들 중 가장 게으르다. 사이클은 한 번 탈 때 3∼4시간 100km를 탄다. 그것도 2주에 한 번 정도. 마라톤 훈련으론 한 달에 약 30km 정도 달린다. 수영도 가끔 한다. 그래도 철인코스 완주에는 큰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완주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그는 “80세까지는 철인3종 하프코스를 계속 완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2-01 23:39
“맨발로 걸어 몸이 좋아졌죠…겨울엔 비닐하우스에서 걸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지난해 2월 요관암 수술한 뒤 회복하고 있는 송미카엘 씨(81)는 체감온도 섭씨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던 1월 23일에도 맨발로 6시간을 걸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걸었다. 송 씨는 병원에서 수술후 회복하고 있을 때 지인이 ‘맨발로 걸어라’란 책을 전해줘 읽고 맨발 걷기에 관심을 가졌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72)이 쓴 책으로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맨발로 걸어 병이 나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송 씨의 설명이다.“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래서 안 한다고 했죠. 병원에서도 나이도 많아 굳이 항암 치료를 권하진 않았어요. 약이 너무 쎄서 고통스럽다고 했죠. 그래서 전 항암 치료를 하지 않고 맨발로 걷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맨발 걷기로 암을 극복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결정한 것입니다.”송 씨를 인터뷰 할 때 옆에서 다른 분이 거들었다. 그는 “전립선암 말기를 맨발로 걸어 극복한 박성태 씨도 항암 치료를 하지 않고 맨발로 걸었다고 했습니다”고 했다. 박성태 씨(75)는 2022년 전립선암 말기에서 맨발 걷기로 완치한 인물로, 2022년 9월 16일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에 소개됐었다.송 씨는 퇴원한 뒤 3월부터 매일 3시간 이상 맨발로 맨땅을 걸었다. 그러자 정말 몸이 좋아졌다. 잠이 잘 왔다. 통증도 없어졌다. 그는 “요관암의 회복 정도를 알 수 있는 크레아틴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고혈압, 당뇨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몸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 걱정이 시작됐다. 추운 겨울엔 맨발로 걷기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그는 수도권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다 찾아다녔다. 겨울에 걸을 수 있는 곳은 비닐하우스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집(서울 강남)에서 가까운 경기도 과천의 우림원예가든센터를 발견하게 됐다.우림원예가든센터는 각종 묘목을 키우는 약 1만㎡의 대형 비닐하우스가 갖춰진 곳으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은 묘목 사잇길 약 300m. 송씨는 “주인을 설득했다. 당초 바닥에 부직포가 깔려 있었는데 다 걷어내야 했다. 대신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하루 최소 15명은 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때 송 씨가 이종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서울 서초지회 회장(59·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에게 부탁을 했고, 이 회장이 흔쾌히 회원들을 설득해 동참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서초지회는 서울 ‘서초 강남권’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송 씨의 설득에 우림원예가든센터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하루 50명에서 70명 정도의 사람들이 매일 이곳을 찾아 묘목들 사잇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우림원예가든센터의 장점에 대한 송 씨의 설명이다.“겨울철 맨발 걷기의 천국이라고 봅니다. 눈이 많이 와도, 아무리 추워도 걷는데 전혀 문제없습니다. 섭씨 영하 10도, 20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걸었죠. 넓어서 많은 사람이 걸을 수 있어요. 아침에 도시락 싸 와서 걷다 점심 먹고 다시 걸어요. 오전에 와서 걷고 오후에 다시 와도 됩니다. 화장실이 가깝고, 뜨거운 물도 나오죠. 난로가 설치된 쉴 공간도 있어요. 걷다 사람들끼리 얘기하고 다시 걷죠. 무엇보다 묘목이 많아 마치 숲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원래 논이었던 곳이라 흙도 부드럽고 촉촉해요. 정말 좋아요. 전 오전 9시에 이곳에 와서 오후 3시에 집으로 갑니다. 점심 먹을 때도 맨발로 땅을 밝고 있으니 6시간 맨땅과 소통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이종림 회장도 거들었다.“수도권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행운입니다. 서울 강남쪽에서 20~30분이면 올 수 있어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는데 이런 공간을 발견하게 돼 정말 좋습니다.”추운 겨울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추위를 감내하고 맨땅 눈밭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엔 겨울철 농작물을 키우는 곳으로 이용되던 비닐하우스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경기 과천을 비롯해 서울 강남 도곡동, 서울 서대문 안산, 경기 성남, 고양 등 비닐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서울 강남 도곡동 대청중 맞은편엔 약 40m짜리 비닐하우스가 서 있다. 강남구청이 구청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맨발 걷기 전용 시설이다. 이곳을 찾는 윤대영 씨(81)도 전립선암 수술한 뒤 맨발로 걷고 있다. 몸이 많이 회복했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걷고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새벽에 전철 타고 매일 와서 걷고 있다는 김지희 씨(71)는 “잠이 잘 오고 피부가 좋아졌다”며 웃었다.박동창 회장이 설명하는 맨발 걷기는 다음과 같다.“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와 접지효과(Earthing)로 면역력이 좋아집니다. 맨발로 맨땅을 걸으면 지표면에 있는 돌멩이나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이 발바닥의 각 부위와 마찰하고, 지면 위 각종 물질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 줍니다. 발바닥 자극은 오장육부 등 모든 신체기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고대 중국과 이집트에서부터 이어졌죠.”접지는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다.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다. 황톳길이 가장 좋다. 우리 몸에 30∼60mV(밀리볼트)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맨발로 땅을 만나는 순간 0V가 된다.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되는데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 박 회장은 “원래 활성산소는 몸의 곪거나 상처 난 곳을 치유하라고 몸 자체에서 보내는 방위군이다. 치유하고 나면 활성산소는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세포를 공격해 악성 세포로 바뀌게 한다. 암 등 각종 질병이 활성산소의 역기능 탓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접지가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맨발 걷기로 병이 나은 사람들은 접지의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했다.일부에서는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하지만 최근 맨발 걷기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가 많이 나왔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렇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들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 황톳길을 조성했고, 겨울철에도 걸을 수 있게 맨발 걷기 전용 비닐하우스까지 지어주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안산에 약 500m짜리 비닐하우스를 조성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청은 율동공원에 약 70m짜리 비닐하우스를 지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1-27 12:00
“10년 전 근육 운동으로 새 인생”…‘환갑의 보디빌더’ 박근직 경찰대 교수의 건강법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사람이 살면서 특별한 계기로 새롭게 변신할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 경찰대 생활지도계 박근직 교수(60)는 10년 전 경찰간부후보생들을 지도할 때 충북 음성 꽃동네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서 중증장애인 200여 명을 함께 돌본 뒤 술 담배를 끊겠다는 서약서를 자신에게 썼다.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지금은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며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의 몸만들기를 돕고 있다.“당시 2박 3일 봉사활동이 제 지나온 삶을 성찰할 기회였어요. 말도 못 하고 제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애인들을 돌보며 제가 너무 막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배 둘레가 106cm 될 정도로 복부 비만이었어요. 고혈압 등 성인병 증상도 나타나고 있었죠. 술을 많이 마시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살기 위해선 술과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새벽 4시에 저 자신에게 서약서를 썼습니다.”사실 박 교수는 합기도 공인 6단으로 서울과 제주, 대전 등 경찰서에서 호신체포술을 가르칠 정도로 운동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2008년 보디빌딩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도 땄다. 하지만 근육 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친 뒤 근 10년 운동을 등한시하며 술을 마시다 보니 복부 비만이 된 것이다. 당시 체중이 76kg으로 과도 비만은 아니었지만 복부엔 살이 많았다. 2014년 2월부터 다시 근육 만들기에 나섰다. 매일 하루 3시간 유산소운동과 근육 운동을 했다. 근육 운동은 걷거나 달리는 유산소운동으로 지방을 태운 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우는 식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그런데 혼자 해서 그런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2020년부터 미스터폴리스 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전문가로부터 PT를 받으면서 몸이 달라졌다.“대회 출전은 근육 운동 시작 2년 뒤부터 간헐적으로 했어요. 처음엔 창피당할까 두려워 나가지 못했죠. 입상보다는 참가에 의의가 있었죠. 그것도 1년에 한 번 나갈 정도니 발전이 없었어요. 그러다 제가 미스터폴리스 대회에 나간다고 하자 집사람이 ‘그 몸으로 못 나간다’며 PT 받으라고 돈을 줬어요.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받으니 몸이 잘 만들어졌어요. 체중도 66.6kg까지 빠졌어요.”살이 바로 빠지지는 않았다. 술을 끊었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식욕이 좋아져 체중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 결국 먹는 것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부터 체중이 줄었다. 몸이 만들어지자 자신감도 생겼다. 대회 출전도 자주했다. 지난해에만 7번 무대에 섰다. 10년 동안 총 14회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해에만 그 절반을 나간 것이다. 순위는 주로 3~4위였다. 그는 “지난해 50대 마지막 해라 우승하고 싶어서 서울 모 지역대회에 나갔다. 50대 부문에 출전했는데 저 혼자 출전해 60대랑 함께 대회를 치렀다. 결과적으로 우승컵은 50대로 받았다”며 웃었다.박 교수는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제1회 미스터폴리스코리아 대회에 나가 50대 부문에서 4위를 했다. 미스터폴리스 대회는 그동안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했는데 경찰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경찰 2024년 달력의 모델로 선발됐다. 경찰 최고령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 달력 모델 출연. 경찰 달력은 2018년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경찰관들이 기획해 6년 연속 제작했다. 경찰 보디빌더들은 지난해까지 총 7000여만 원을 모금해 학대 피해 아동 치료와 회복, 생계 지원 등을 위해 사랑의열매와 구세군 등에 기부했다.박 교수는 근육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2016년 건양대 보건복지대학원에서 운동처방학을 전공했다. 지난해엔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재활운동 강의를 들었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게 저한테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전문가들의 지식을 잘 받아들여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의 하루는 새벽 5시 좀 넘어서 시작된다. 몸 풀고, 코어 및 복근운동, 밸런스볼 위 스쾃, 서킷트레이닝(고정식 자전거 타기, 팔굽혀펴기, 턱걸이) 등을 2시간 한 뒤 출근한다. 서킷트레이닝은 5분 동안 고정식 자전거 타기와 팔굽혀펴기, 턱걸이를 이어서 하는 것을 1세트로 6세트를 진행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몸을 3분할(앞면 뒷면 측면)로 나눠 하루 하고 하루 쉬는 식으로 하고 있다. 6일 중 3일 근육을 만들고 3일은 쉬는 것이다.먹는 것도 철저히 관리한다. 10년간 술은 단 한잔도 안 마셨다. 밀가루, 설탕, 튀김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을 땐 체중을 70kg으로 유지하고 있다. 술을 끊으면서 두 가지 좋은 점이 생겼다. 술값을 아끼게 돼 꽤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한마디로 개과천선했다. 술값을 모아 5년 만에 큰 돈을 갚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교수는 퇴근한 뒤 2시간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학생 보디빌딩 동호회 ‘득근(得筋)득근’을 지도하고 있다. PT를 원하는 교직원들을 따로 모아서 주 2회 근육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그는 “10년 전 금주 금연을 하고 보디빌딩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젠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경찰이 될 학생들에게 운동하는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운동이 좋다는 것을 체득하고 보니 학생들에게도 운동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에 습관 형성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대학보디빌딩연맹 부회장도 맡고 있다.“경찰대에 학생들이 입학하면 무도 훈련도 받거나 축구도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 고교 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어느 땐가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코어 운동하고 유연성 훈련을 한 달 동안 시켰어요. 그랬더니 졸업할 때까지 부상자가 한 명도 안 나왔어요. 운동이 평생 건강의 원천입니다.”“100세까지 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는 그는 “혹 100세가 됐을 때 ‘100세 올림픽’이 열린다면 꼭 출전하겠다”며 활짝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1-20 12:00
“10년 전 술 담배 끊고 근육운동… 미스터폴리스로 변신했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박근직 경찰대 생활지도계 교수(60)는 10년 전 경찰 간부후보생들을 지도할 때 충북 음성 꽃동네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서 중증장애인 200여 명을 함께 돌본 뒤 술 담배를 끊겠다는 서약서를 자신에게 썼다. 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지금은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며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의 몸 만들기를 돕고 있다. “제 지나온 삶을 성찰할 기회였어요. 장애인들을 돌보며 제가 너무 막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배 둘레가 106cm일 정도로 복부 비만이었어요. 고혈압 등 성인병 증상도 나타나고 있었죠. 술을 많이 마시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살기 위해선 술과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박 교수는 합기도 공인 6단으로 서울과 제주, 대전 등 경찰서에서 호신체포술을 가르칠 정도로 운동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2008년 보디빌딩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도 땄다. 하지만 근육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친 뒤 10년 가까이 운동을 등한시하며 술을 마시다 보니 복부 비만이 된 것이다. 당시 체중이 76kg으로 과도 비만은 아니었지만 복부엔 살이 많았다. 2014년 2월부터 다시 근육 만들기에 나섰다. 매일 하루 3시간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했다. 그런데 혼자 해서 그런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2020년부터 미스터폴리스 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전문가로부터 PT를 받으면서 몸이 달라졌다. “대회 출전은 근육운동 시작 2년 뒤부터 간헐적으로 했어요. 처음엔 창피당할까 두려워 나가지 못했죠. 입상보다는 참가에 의의가 있었죠. 그것도 1년에 한 번 나갈 정도니 발전이 없었어요. 그러다 미스터폴리스 대회에 나간다고 하자 집사람이 ‘그 몸으로 못 나간다’며 PT 받으라고 돈을 줬어요.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니 몸이 잘 만들어졌어요. 체중도 66.6kg까지 빠졌어요.” 살이 바로 빠지지는 않았다. 결국 먹는 것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부터 체중이 줄었다. 몸이 만들어지자 자신감도 생겼다. 대회 출전도 자주 했다. 지난해에만 7번 무대에 섰다. 그동안 총 14차례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해에만 그 절반을 나간 것이다. 순위는 주로 3∼4위였다. 박 교수는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제1회 미스터폴리스코리아 대회에 나가 50대 부문에서 4위를 했다. 미스터폴리스 대회는 그동안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했는데 경찰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경찰 달력의 모델로 선발됐다. 경찰 최고령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 달력 모델 출연. 경찰 달력은 2018년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경찰관들이 기획해 6년 연속 제작했다. 경찰 보디빌더들은 지난해까지 총 7000여만 원을 모아 학대 피해 아동 치료와 회복, 생계 지원 등을 위해 사랑의열매와 구세군 등에 기부했다. 박 교수는 근육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2016년 건양대 보건복지대학원에서 운동처방학을 전공했다. 지난해엔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재활운동 강의를 들었다. 그의 하루는 새벽 5시 좀 넘어서 시작된다. 몸 풀고, 코어 및 복근운동, 밸런스볼 위 스쾃, 서킷트레이닝(고정식 자전거, 팔굽혀펴기, 턱걸이) 등을 2시간 한 뒤 출근한다. 먹는 것도 철저히 관리한다. 10년간 술은 단 한 잔도 안 마셨다. 밀가루, 설탕, 튀김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땐 체중을 70kg으로 유지하고 있다. 술을 끊으면서 두 가지 좋은 점이 생겼다. 꽤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박 교수는 퇴근한 뒤 2시간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학생 보디빌딩 동호회 ‘득근(得筋)득근’을 지도하고 있다. PT를 원하는 교직원들을 따로 모아 주 2회 근육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경찰이 될 학생들에게 운동하는 습관을 키워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100세까지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1-18 23:39
산에서 다시 찾은 음악 열정, ‘참새와 허수아비’의 조정희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1982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숙명적인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참새와 허수아비’로 대상을 수상한 가수 조정희 씨는 20여 년 전부터 산을 타기 시작해 히말라야 등 세계의 명산까지 누비며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2003년 등산 마니아인 지인의 산행 초대로 월악산(충북) 제비봉에 올랐어요. 평소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하산 때부터 다리가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았더니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써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때 등산이 전신 운동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어요.”산 사랑의 시작이었다. 보통 힘들면 다시 산에 안 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달랐다. 산이 그를 불렀다. 그는 “그때 만약에 제가 아프다고 포기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가수 생활을 뒤로하고 결혼한 뒤 아이들 육아에 집중했고, 30대 중반부터 헬스로 몸을 만들던 그였다. 먼저 집에서 멀지 않은 청계산과 대모산을 시작으로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등 수도권 산을 올랐다. 그리고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의 명산도 탔다. 주 4일을 등산할 만큼 열심이었고 지금도 시간이 허락되면 주 2~3일 산에 오르고 있다.“산을 타면서 더 건강하고 단단한 몸을 선물로 받았어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 가운데 저는 산이 가장 좋습니다. 말없이 받아주는 그 넉넉한 품이 늘 그립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다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산길을 걷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1월 산행을 15회 갈 정도로 겨울 산을 좋아합니다. 여름엔 적당한 우중 산행도 즐깁니다. 살갗에 빗물이 부딪히고 빗줄기를 보며 걷는 그 맛은 경험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힘들지만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산행을 마치고 나면 제 몸이 말합니다. ‘너무 좋다’고.”조 씨는 지난해 말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했는데 허리 T스코어(측정된 골밀도를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과 비교해 표준화한 점수)에서 +1.5로 나왔다. T스코어 -1.0 이상이면 정상, -1.0 미만에서 –2.5 초과는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으로 정의하는데 그보다 훨씬 좋게 나온 것이다. 그는 “4년 6개월 전 검사 때보나 수치가 더 좋아졌다. 의사도 젊은 사람보다 더 좋다며 놀랐다”고 했다. 백대현 방배성모정형외과 원장은 “등산은 햇볕을 맞으면서 하기 때문에 골 생성에 필수인 비타민D가 합성되고, 지속적인 산행으로 뼈를 자극 함으로써 골밀도를 높인다”고 했다. 인바디 측정 결과 근육량도 늘고 있다. 체중도 55kg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모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2010년대 중후반엔 정기적인 산행이 쉽지 않았다. 방송을 그만두고 2018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초부턴 ‘산악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헬스클럽 등이 다 막혔고 산이 유일한 해방구였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조 씨는 “당초 2019년부터 해외 산행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 확산하면서 가지 못했다”고 했다. 2022년 1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피케이피크를 오른 뒤에는 강한 성취감을 얻었다. “히말라야는 산을 오를수록 신비로움에 휩싸여요. 네팔의 작은 에베레스트로 불리는 피케이피크에서는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정말 환상적이죠. 그런데 히말라야는 전기와 난방, 화장실 등 생활 환경이 열악해요. 산을 오르면서 고산병도 극복해야 하죠. 그런 여건에 적응하고 극복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어요. 경이롭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저 자신이 손톱만큼의 점도 안 되는 존재임을 느끼며 겸손도 배웠어요.”“산을 타면서 비움의 철학도 배웠어요. 가치와 관점이 이동됐다고 할까요. 살면서 가치를 두는 기준이 달라졌어요. 같은 상황이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관점의 변화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힘든 산을 오르고 또 오르면서 호연지기는 물론, 정신적 물질적으로 스스로 슬림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고요.”조 씨는 “산행과 신앙은 닮아 있다”고 했다.“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도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죠. 산행과 신앙은 모두 스스로를 다스리고 이겨내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는 건 힘든 일입니다. 도전하며 고통을 이겨내는 산행을 통해서 마음의 근육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조 씨는 지난해 4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두 명산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온스헤드를 올랐다. 5월엔 미국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샤완겅크산에도 갔다. 7월엔 ‘버킷리스트’였던 노르웨이 3대 피오르와 로포텐제도 트레킹을 다녀왔다. 그는 “전 바위산을 좋아하는데 3대 피오르 중 하나인 셰라크 볼텐 트레킹 코스가 가장 좋았다. 흙과 나무가 거의 없는 화강암 바위산이다. 절벽 사이에 낀 바위가 절경인데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했다.국내 산 중에서도 바위가 많은 설악산을 좋아한다.“우리나라 산은 다 좋아요. 그중 설악산은 그 깊이와 웅장함이 우릴 푸근하게 품어주잖아요. 공룡능선, 한계령, 오색약수 코스 등 설악산 코스는 다 좋아요. 저는 바위가 주는 느낌이 좋아요. 바위의 기운이랄까? 신발이 바위에 닿는 느낌이 좋고, 바위산은 깨끗해요. 정상이나 큰 너럭바위가 있으면 한참을 머물며 바위를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산행은 지인들과 함께한다.“저는 되도록 혼자 산에 가진 않아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도 혼자 산에 가는 것은 위험하지요. 또 단체 산행보다는 서너 명이 가는 산행을 선호합니다. 산행은 긴 시간 함께 하잖아요. 정말 힘든 상황에서 거의 극기 훈련 같을 때도 있어요. 그때 자신을 다 노출할 수밖에 없지요. 서로를 이해해주는 배려심이 필요합니다. 그런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산을 오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등산을 하면서도 헬스도 계속 즐긴다. 힘들게 산을 오른 다음 날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고 나면 몸이 훨씬 개운하다. 그는 “운동을 하는 건 우리가 매일 밥 먹고 숨 쉬는 거와 같다. 그러니까 그걸 안 하고서 어떻게 우리가 건강하기를 바랄 수 있겠나.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등산을 즐기며 폐활량이 좋아져 노래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산행을 마치고 왔는데 모 방송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한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아 망설였는데 노래방 가서 불러보니 호흡이 예전보다 좋아져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대학가요제는 왜 나갔을까?“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나 어떡해(샌드페블즈)’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이후 매년 이어지는 대학가요제를 보면서 대학에 가면 꼭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노래를 잘하고 좋아했던 저에게 대학가요제 출연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왜 가수로 활동하지 않았을까?“대상을 받은 뒤 대학 축제에 불려 다녔고, 방송 출연, 음반 발매 제안 등 큰 기회가 제게 왔죠. 그런데 어린 마음에 감당하기 버거웠어요. 대학가요제는 노래를 잘하고 좋아하는 대학생이면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간 것입니다. 이것을 가수가 되기 위한 등용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어떤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갔는데 아침 9시부터 밤까지 리허설을 했어요. 종일 기다렸다가 노래했다를 반복했어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음악 하는 건 좋았는데 이걸 직업으로 삼는 건 자신이 없었어요.”조 씨는 남은 학업(산업디자인)을 마쳤고 졸업한 뒤 얼마 후 결혼했다. 그는 세 아이의 출산과 육아, 학업 뒷바라지에 온 힘을 기울였다. 모 대학에서 신문방송 석사 과정도 마쳤다. 음악과 방송에 대한 완전연소되지 않은 그리움을 순간순간 느끼고 있다. 또 ‘참새와 허수아비’를 기억하고 애정하는 고마운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도 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그는 지속적으로 산을 타고 있다.“등산은 실력이 아니라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아주 심하지 않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말로리가 ‘거기 산이 있으니 간다’고 했지요. 저도 그래요. 산이 좋습니다. 늘 순수와 열정, 진정성 이런 단어들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려 합니다. 산을 오를 때도 그렇고요. 100세 시대,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과 더욱 친해져서 산이 갖고 있는 그 여여함의 힘을 늘려나가는 2024년이 되길 소망합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1-13 12:00
가을 들판을 날던 ‘참새’, 산 오르며 건강 지킨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1982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숙명적인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참새와 허수아비’로 대상을 받은 가수 조정희 씨는 20여 년 전부터 산을 타기 시작해 히말라야 등 세계의 명산까지 누비며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3년 지인의 초대로 월악산(충북) 제비봉에 올랐어요. 평소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하산 때부터 다리가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았더니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써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때 등산이 전신 운동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어요.” 산 사랑의 시작이었다. 보통 힘들면 산에 다시 안 갈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달랐다. 산이 그를 불렀다. 가수 생활을 뒤로하고 결혼해 아이들 육아에 집중했고, 30대 중반부터 헬스로 몸을 만들던 그였다. 먼저 집(서울 강남) 근처 청계산과 대모산 등 수도권 산을 올랐다. 그리고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의 명산도 탔다. 주 4일을 등산할 만큼 열심이었고 지금도 시간이 허락되면 주 2, 3일 산에 오르고 있다. “산을 타면서 더 건강하고 단단한 몸을 선물로 받았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 가운데 저는 산이 가장 좋습니다. 말없이 받아주는 그 넉넉한 품이 늘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산길을 걷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오죠. 힘들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산행을 마치고 나면 제 몸이 말합니다. ‘너무 좋다’고.” 조 씨는 지난해 말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했는데 허리 T스코어(측정된 골밀도를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과 비교해 표준화한 점수)에서 +1.5로 나왔다. T스코어 ―1.0 이상이면 정상, ―1.0 미만에서 ―2.5 초과는 골감소증, ―2.5 이하는 뼈엉성증(골다공증)으로 정의하는데 그보다 훨씬 좋게 나온 것이다. 그는 “4년 6개월 전 검사 때보나 수치가 더 좋아졌다. 의사도 젊은 사람보다 더 좋다며 놀랐다”고 했다. 등산은 햇볕을 맞으면서 하기 때문에 골 생성에 필수인 비타민D가 합성되고, 지속적인 산행으로 뼈를 자극함으로써 골밀도를 높인다. 인바디 측정 결과 근육량도 늘고 있다. 모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2010년대 중후반엔 정기적인 산행이 쉽지 않았다. 방송을 그만두고 2018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초부턴 ‘산악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헬스클럽 등이 다 막혔고 산이 유일한 해방구였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조 씨는 “당초 2019년부터 해외 산행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지 못했다”고 했다. 2022년 1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고 피케이피크를 오른 뒤에는 강한 성취감을 얻었다. “히말라야는 산을 오를수록 신비로움에 휩싸여요. 네팔의 작은 에베레스트로 불리는 피케이피크에서는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죠. 환상적이죠. 그런데 히말라야는 생활 환경이 열악해요. 산을 오르면서 고산병도 극복해야 하죠. 그런 여건에 적응하고 극복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어요. 위대한 자연 앞에서 겸손도 배웠어요.” 조 씨는 지난해 4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두 명산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언스헤드를 올랐다. 5월엔 미국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샤완겅크산에도 갔다. 7월엔 ‘버킷리스트’였던 노르웨이 3대 피오르와 로포텐제도 트레킹을 다녀왔다. 그는 “바위산을 좋아하는데 피오르 셰라그볼텐 트레킹 코스가 가장 좋았다. 흙과 나무가 거의 없는 화강암 바위산이다. 절벽 사이에 낀 바위가 절경인데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국내 산 중에서도 바위가 많은 설악산을 좋아한다. 등산을 즐기며 폐활량이 좋아져 노래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산행을 마치고 왔는데 모 방송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한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아 망설였는데 노래방 가서 불러보니 호흡이 예전보다 좋아져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등산은 실력이 아니라 의지가 중요합니다. 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등산가 조지 맬러리가 ‘거기 산이 있으니 간다’고 했죠. 저도 그래요. 늘 순수와 열정, 진정성을 가지고 산에 오를 겁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4-01-11 23:39
“근육 운동으로 체중 41kg에서 51kg로…친구들이 못 알아봐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게 이런 것인가. 보트를 타다 사고로 허리 압박 골절 및 분리 진단을 받고 2년 가까이 고행하다 근육 운동을 시작해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 악기 해금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연주해 이화여대에서 학사 석사까지 전공했던 그가 어느 순간 보디빌딩 트레이너로 변신한 것이다. 프리랜서 해금 강사이자 보디빌딩 트레이너인 한민지 씨(40)는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에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2018년 경기 청평으로 보트를 타러 갔을 때 허리를 다쳤어요. 보트를 정박할 때 운전 미숙으로 다른 보트랑 부딪혔죠. 허리에 압박 골절 및 분리 진단을 받아서 2달 병원에 누워있었어요. 퇴원하고도 통증이 너무 심해 1~2년은 제대로 된 생활을 못하고 거의 누워있다시피 했죠. 그러던 중 재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제대로 근육 운동을 하라고 조언해 시작했습니다.”건강을 위해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긴 했지만 운동을 본격적으로 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엔 헬스클럽에서 혼자 근육을 키웠는데 소득이 없었다. 2021년 말부터 전문트레이너에게 배웠다. 그러자 몸이 달라졌다. 바짝 말랐던 몸이 탄탄해졌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본격 시작한 뒤 거의 매일 하루 3시간 이상 운동했다. 1시간은 유산소, 2시간은 근육 운동에 할애했다.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울 때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은 필수다. 체내 지방을 태우며 근육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른 사람도 복부 등에 지방이 있을 수 있다. 한 씨는 러닝머신 위를 달렸고 인터벌트레이닝(Interval Training)도 했다. 인터벌트레이닝은 일정 강도의 운동과 운동 사이에 불완전한 휴식을 주는 훈련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0m를 자기 최고 기록의 70%에서 최대 90%로 달린 뒤 조깅으로 돌아와 다시 100m를 같은 강도로 달리는 것을 반복하는 훈련이다. 인터벌트레이닝을 하면 에너지 소비가 많다. 운동 생리학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과 불완전 휴식을 반복하면 그 자체로 엄청난 체력을 소비하게 된다.한 씨는 유산소 운동으로 등산도 시작했다.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 아차산 등 수도권 산을 주로 올랐다. 한 씨는 근육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 뒤 41kg까지 떨어졌던 체중이 51kg까지 올랐고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근육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우면 근육량이 증가해 체중이 증가한다. 운동 생리학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와 근육량이 증가해 대사량이 높아져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지만 마른 체형의 경우엔 체중을 증가시킨다. 물론 규칙적으로 근육 운동을 하며 적당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한 씨는 먹는 것에 민감해 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가리지 않고 먹는다.“늘 달고 살았던 허리 통증도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체중도 늘고 입맛도 좋아졌죠. 제가 건강하다는 것을 느끼니까 근육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됐죠. 거의 헬스클럽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근육은 부상을 막고 통증도 없애준다. 김용권 전주대 운동처방학과 객원교수(전주본병원 본스포츠재활병원 대표)는 “근육은 우리 몸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는 뼈를 바르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조화롭게 발달돼 있으면 뼈도 제 위치에 있어 관절 부상 위험도 없어진다. 한 씨가 허리 압박 골절 및 분리 증상에서 회복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김 교수는 ”관절을 잡아주는 근육의 경우 힘의 밸런스가 깨지면 관절이 맞닿게 돼 염증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척추 협착 등 디스크도 근육 강화로 통증을 막을 수 있다. 김 교수는 ”허리 협착으로 통증이 오면 근육이 과긴장(근섬유 단축)을 해 관절 면이 좁아지면서 디스크를 압박해 통증을 강화한다. 이땐 근육을 풀어줘야 하는데 스트레칭 체조도 좋지만 허리와 목 등을 강화하는 근육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근력이 강화되면 뒤로 밀려나는 디크스를 막아 통증을 없애준다. 근력 강화로 인한 통증 완화는 근력의 힘으로 신경 눌림 현상을 막아주는 것이지 협착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 씨는 근육을 본격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회 출전이란 목표를 정한 게 주요했다고 했다. 그는 “목표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았다. 나만의 도전이었다”고 했다. 한 씨는 지난해 5월 대전지역 보디빌딩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비키니피트니스 165cm 이하에서 3위를 차지했다. 비키니피트니스는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질을 덜 강조한다. 근육과 여성성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는 올해도 대전지역 보디빌딩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비키니피트니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사실 전 깡마른 체격이었죠. 근육이 붙으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겁니다. 활기차고 자신감도 생기고…. 과거엔 걱정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건 걸 전화위복이라 하나요? 다쳤을 땐 너무 절망했죠. 움직이는 거 자체가 고욕이었어요. 오래 쉬다 보니 해금 지도하는 일도 다 끊겼죠. 그런데 근육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겁니다.”한 씨는 몸이 건강해지면서 다시 해금을 가르치고 있다. 국악 창작그룹 ‘화연’에서 연주도 한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보디빌딩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이 너무 재밌고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체득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운동 생리학과 해부학 등을 공부하면서 보디빌딩의 원리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한 씨가 요즘 유행하는 속칭 ‘N 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된 것이다. “친구들도 요즘의 절 보면 다 놀라요. 체육을 싫어했던 애가 체육인이 됐다고 하죠. 또 뼈밖에 없던 애가 탄탄하게 바뀌었다고 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는 절 알아보지도 못해요. 그러면서 저에게 어떻게 운동해야 하냐고 물어보죠.”해금 연주와 보디빌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 씨는 “언뜻 보기에 완전 다른 분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둘 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루 이틀만 안 해도 연주가 달라지고 몸이 달라진다. 몸이 건강해지니 해금 연습과 연주가 더 쉬워졌다. 과거엔 쉽게 지쳤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한 씨는 낮 12시 전후에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다. 오전 오후 및 저녁 시간엔 해금 강의나 보디빌딩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제가 말랐을 땐 39kg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어요. 지나치게 예민했고 스트레스받으면 식욕도 없어졌죠. 지금은 어떤 스트레스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근육 운동이 제 삶을 완전히 바꿨습니다.”한 씨는 초보자들에게 “즐기며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정말 운동이라는 것을 처음 했어요.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천천히 했고, 즐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맞게 단계적으로 운동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 그 자체를 즐기면 좋습니다. 그럼 몸이 좋아지고, 그 맛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인생이 달라집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3-12-30 12:00
“해금 타다 근육 운동… 깡마른 몸이 탄탄하게 변했어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대한민국 전통 악기 해금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연주하기 시작해 이화여대에서 대학원까지 전공했다. 어느 순간 보디빌더로 변신했다. 지금은 해금도 연주하고, 근육을 키우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 프리랜서 해금 강사이자 보디빌딩 트레이너인 한민지 씨(40) 얘기다. “2018년 경기 가평군 청평으로 보트를 타러 갔을 때 허리를 다쳤어요. 보트를 정박할 때 운전 미숙으로 다른 보트랑 부딪혔죠. 허리에 압박 골절 및 분리 진단을 받아 2개월 병원에 누워 있었어요. 퇴원하고도 1∼2년은 제대로 된 생활을 못 하고 거의 누워있다시피 했죠. 그러다 재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제대로 근육 운동을 하라고 조언해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근육을 키웠는데 소득이 없었다. 2021년 말부터 전문트레이너에게 배웠다. 그러자 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재미에 거의 매일 하루 3시간 이상 운동했다. 1시간은 유산소, 2시간은 근육 운동에 할애했다. 바짝 말랐던 몸이 탄탄해졌다. 41kg까지 떨어졌던 체중이 지금은 51kg을 유지하고 있다. 근육량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는 “늘 달고 살았던 허리 통증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우면 근육량이 증가해 체중도 증가한다. 운동 생리학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와 근육량이 증가해 대사량이 높아져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지만 마른 체형의 경우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규칙적으로 근육 운동을 하며 적당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한 씨는 먹는 것에 민감해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가리지 않고 먹는다. 한 씨는 근육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회 출전이란 목표를 정한 게 주효했다고 한다. 그는 “목표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았다. 나만의 도전이었다”고 했다. 한 씨는 지난해 5월 대전지역 보디빌딩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비키니피트니스 165cm 이하에서 3위를 차지했다. 비키니피트니스는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질을 덜 강조한다. 근육과 여성성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는 올해도 대전지역 보디빌딩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비키니피트니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실 전 깡마른 체격이었죠. 그런데 근육이 붙으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겁니다. 활기차고 자신감도 생기고…. 과거엔 걱정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걸 전화위복이라 하나요? 다쳤을 땐 너무 절망했죠. 움직이는 거 자체가 고역이었어요. 오래 쉬다 보니 해금 지도하는 일도 다 끊겼죠. 근육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겁니다.” 한 씨는 몸이 건강해지면서 다시 해금을 가르치고 있다. 국악 창작그룹 ‘화연’에서 연주도 한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보디빌딩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이 너무 재밌고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체득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운동 생리학과 해부학 등을 공부하면서 보디빌딩의 원리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한 씨가 요즘 유행하는 속칭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된 것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등산도 시작했다.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아차산 등 수도권에 있는 산을 자주 오른다. “친구들도 요즘의 절 보면 다 놀라요. 체육을 싫어했던 애가 체육인이 됐다고 하죠. 또 뼈밖에 없던 애가 탄탄하게 바뀌었다고 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는 절 알아보지도 못해요. 그러면서 저에게 어떻게 운동해야 하냐고 물어보죠.” 해금 연주와 보디빌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 씨는 “언뜻 보기엔 완전 다른 분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둘 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루 이틀만 안 해도 연주가 달라지고 몸이 달라진다. 몸이 건강해지니 해금 연습과 연주가 더 쉬워졌다. 과거엔 쉽게 지쳤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한 씨는 낮 12시 전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다. 오전 오후 및 저녁 시간엔 해금 강의나 보디빌딩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제가 말랐을 땐 39kg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어요. 지나치게 예민했고 스트레스 받으면 식욕도 없어졌죠. 지금은 어떤 스트레스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근육 운동이 제 삶을 완전히 바꿔줬어요.”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3-12-28 23:39
“산 2년 타니 16kg 감량…어느 순간 고혈압 당뇨도 사라졌죠”[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20대 후반이었습니다. 사업하면서 접대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힘들었죠. 체중이 92kg까지 나갔고 고혈압에 당뇨까지 나왔죠. 어느 날 친구 따라 산에 갔는데 너무 좋은 겁니다. 개울이 흐르고, 꽃과 나무, 바위…. 어릴 때 기억이 솔솔 났죠. 그때부터 산을 다시 타기 시작했죠. 지금은 체중을 76, 78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도 없습니다.”축산물 생산 도급업체 ㈜부성 임영순 회장(68)의 고향은 강원 평창군 미탄이다. 그는 “웰컴 투 동막골이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서 뛰어노는 게 일이었다. 사업하다 몸이 망가지자 다시 산을 찾았다. 건강을 되찾은 뒤 지금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까지 즐기고 있다.주거지인 강원 원주시에서 가까운 치악산을 자주 올랐다. 평일엔 1만2000보에서 1만5000보를 걷고 주말엔 산을 오르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산은 한번 타면 1~2시간에 끝낼 수 없고 4~6시간을 타야 한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게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감동, 내려왔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다. 그렇게 산을 타고 내려오면 지난 한주 내 몸속에 묵었던 모든 찌꺼기가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렇게 산을 7개월 타다 보니 체중이 줄기 시작했고, 2년째부터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등산은 산에서 하는 인터벌트레이닝(Interval Training)으로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 인터벌트레이닝은 일정 강도의 운동과 운동 사이에 불완전한 휴식을 주는 훈련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0m를 자기 최고 기록의 70%에서 최대 90%로 달린 뒤 조깅으로 돌아와 다시 100m를 같은 강도로 달리는 것을 반복하는 훈련이다.사실 엄격한 의미에서 등산을 인터벌트레이닝과 동급으로 놓을 순 없다. 하지만 산을 오를 때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 평지, 내리막이 반복된다. 이를 휴식할 때까지 1시간 이상 하니 일종의 인터벌트레이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등산은 1, 2시간 안에 끝내기보다는 5~8시간까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최근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인터벌트레이닝을 다이어트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벌트레이닝을 하면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운동생리학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과 불완전 휴식을 반복하면 그 자체로 엄청난 체력을 소비하게 된다. 어느 순간 숨이 턱 막힐 정도다. 하지만 우리 몸은 어느 시간이 지나면 그런 훈련 상황에 적응하게 돼 에너지 소비량을 높인다. 1시간 동안 10km 달리는 것보다 100m 인터벌트레이닝을 10회 하는 게 에너지 소비엔 효과적일 수 있다.김 회장은 강원도의 설악산과 태백산, 그리고 강원도에서 가까운 충청도의 월악산, 두타산, 속리산, 소백산 등을 주로 올랐다. 1박2일 산행도 자주 했다. 물론 친구들과 지리산과 한라산 등 전국의 명산도 올랐다. 그는 특히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를 좋아한다. 그는 “꽃과 나무도 좋지만 맑은 물을 보면 내 몸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산행이 가장 좋다”고 했다. 설악산 오색약수터로 올라가는 코스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다.“사업을 하다 보면 머리 아픈 일들도 많죠. 그럼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낚시를 즐겼어요. 혼자 생각은 많이 할 수 있는데 계속 앉아 있으니 체중 감량엔 전혀 도움이 안 됐죠. 그래서 산을 타는 것으로 바꾼 것입니다.”7년 전부턴 등반가인 친구 따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오르기 시작했다.“과정은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정신이 해방된 느낌이 듭니다. 산은 저를 감싸줍니다. 자연의 품속에 안기는 느낌이랄까. 어머니 품속처럼 정말 편안해요. 히말라야는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맑은 공기는 기본이고, 산을 올라갈수록 그 신성함에 빠져들죠. 눈 녹아내리는 계곡물도 깨끗하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1주일 넘게 하루 약 20km씩 걷고 나면 몸이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안나푸르나는 네팔 북중부에 위치한 8000m급 봉우리 1개, 7000m급 봉우리 13개, 6000m급 16개로 이루어진 대 산군이다. 보통 안나푸르나를 등정하면 그중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1봉(8091m)을 올랐단 의미다. 일반인들이 즐기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해발 3000m에서 4000m를 코스별로 며칠씩 걷는 것이다. 임 회장은 출국해 귀국까지 15일 일정으로 히말라야를 찾는다.임 회장은 안나푸르나를 두 번째 오르다 초라한 학교를 보고 2019년 네팔 다닝 성커데비고교 도서관 건립에 기여했다. 그는 “산을 오가며 만난 네팔 사람들이 너무 순수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가장 원하는 게 도서관이라고 해서 제가 주도해 지어줬다”고 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네팔에 학교를 지어주고 있지만 개인 차원의 도서관 기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제 능력 안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이었습니다. 히말라야가 저뿐만 아니라 한국 등반객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으니 그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탓에 가지 못하다 지난해 말 들어가서 완공된 도서관을 보고 왔어요. 뿌듯했습니다. 책 구입, 도서관 유지 관리 등을 계속 후원하고 있습니다.”임 회장은 지난해 우연히 트로트 가수 현당 씨(67)를 만나 가수로도 데뷔했다. 그는 “제가 평소 쓴 가사를 현당 씨에게 보여줬더니 작곡가를 소개시켜 주며 음반을 내보라고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천사 같은 아내’ ‘반짝반짝’ 등을 부르며 전국 축제 및 행사장을 돌고 있다. TV 출연도 하고 있다. 그는 “노래 부르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지방을 방문해 맛난 토속 음식도 먹고, 산도 오르는 게 즐겁다”고 했다. 건강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 회장은 “나이 들수록 그 어느 것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산은 언제나 가면 새로워요. 어느 계절에 갔느냐, 누구랑 갔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죠. 무엇보다 제가 가고 싶을 때 언제나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친구들이랑 가기도 하지만 혼자 갈 때가 더 행복해요.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저만을 느끼며 오를 수 있죠. 이제 사업은 거의 제가 손을 뗀 상태입니다. 자식들에게 거의 다 넘겼죠. 저도 낼모레 나이 70세인데 제 인생을 살아야죠. 제가 이 나이에 돈 벌려고 가수 하는 것도 아니고…. 인생을 즐기려고 합니다. 노래하며 산을 타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3-12-23 12:00
“망가진 몸 되살려 준 산… 평생 오르며 건강한 노년 즐길 겁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강원 평창군 미탄면에서 태어나 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서 뛰어노는 게 일이었다. 사업하다가 몸이 망가지자 다시 산을 찾았다. 건강을 되찾은 뒤 지금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까지 즐기고 있다. 축산물 생산 도급업체 ㈜부성 임영순 회장(68)은 산을 타며 즐거운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사업하면서 접대를 많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힘들었죠. 체중이 92kg까지 나갔고 고혈압에 당뇨까지 나왔죠. 어느 날 친구 따라 산에 갔는데 너무 좋은 겁니다. 개울이 흐르고, 꽃과 나무, 바위…. 어릴 때 기억이 솔솔 났죠. 그때부터 산을 다시 타기 시작했죠. 지금은 체중 76∼78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도 없습니다.” 주거지인 강원 원주시에서 가까운 치악산을 자주 올랐다. 평일엔 1만2000보에서 1만5000보를 걷고 주말엔 산을 오르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산은 한번 타면 1∼2시간에 끝낼 수 없고 4∼6시간을 타야 한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게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감동, 내려왔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다. 그렇게 산을 타고 내려오면 지난 한 주 내 몸속에 묵었던 모든 찌꺼기가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렇게 산을 7개월 타다 보니 체중이 줄기 시작했고, 2년째부터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도의 설악산과 태백산, 그리고 강원도에서 가까운 충청도의 월악산, 두타산, 속리산, 소백산 등을 주로 올랐다. 1박 2일 산행도 자주 했다. 물론 친구들과 지리산과 한라산 등 전국의 명산도 올랐다. 그는 특히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를 좋아한다. 그는 “꽃과 나무도 좋지만 맑은 물을 보면 내 몸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하는 산행이 가장 좋다”고 했다. 설악산 오색약수터로 올라가는 코스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다. 7년 전부턴 등반가인 친구 따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도 오르기 시작했다. “과정은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정신이 해방된 느낌이 듭니다. 산은 저를 감싸줍니다. 자연의 품속에 안기는 느낌이랄까. 어머니 품속처럼 정말 편안해요. 히말라야는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맑은 공기는 기본이고, 산을 올라갈수록 그 신성함에 빠져들죠. 눈 녹아내리는 계곡물도 깨끗하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1주일 넘게 하루 약 20km씩 걷고 나면 몸이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 안나푸르나는 네팔 북중부에 있는 8000m급 봉우리 1개, 7000m급 봉우리 13개, 6000m급 16개로 이루어진 대산군이다. 보통 안나푸르나를 등정하면 그중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1봉(8091m)을 올랐단 의미다. 일반인들이 즐기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해발 3000m에서 4000m를 코스별로 며칠씩 걷는 것이다. 임 회장은 안나푸르나를 두 번째 오르다가 초라한 학교를 보고 2019년 네팔 다딩 성커데비고교 도서관 건립에 기여했다. 그는 “산을 오가며 만난 네팔 사람들이 너무 순수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가장 원하는 게 도서관이라고 해서 제가 주도해 지어줬다”고 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해 네팔에 학교를 지어주고 있지만 개인 차원의 도서관 기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히말라야가 저뿐만 아니라 한국 등반객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으니 그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가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들어가서 완공된 도서관을 보고 왔어요. 뿌듯했습니다. 책 구매, 도서관 유지 관리 등을 계속 후원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해 트로트 가수 현당 씨(67)를 우연히 만나 가수로도 데뷔했다. 그는 “제가 평소 쓴 가사를 현당 씨에게 보여줬더니 작곡가를 소개해 주며 음반을 내보라고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천사 같은 아내’ ‘반짝반짝’ 등을 부르며 전국 축제 및 행사장을 돌고 있다. TV 출연도 하고 있다. 그는 “노래 부르며 전국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지방을 방문해 맛난 토속 음식도 먹고, 산도 오르는 게 즐겁다”고 했다. 건강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 회장은 “나이 들수록 그 어느 것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3-12-21 23:39
달리기 문외한에서 마스터스 최강자로…“90세까지 달릴 겁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초등학교 운동회 달리기에서 상품으로 공책을 받는 마지노선인 조 3위안에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학창 시절부터 운동하고는 담쌓고 지냈던 그가 23년 전 우연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달리기의 맛을 알았고, 이젠 대한민국 마스터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2월 12일 열린 ‘2023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서울 강동구청 환경미화원 최진수 씨(53) 얘기다.“2000년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단체로 단축마라톤 5km에 출전한 적이 있었죠. 당시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던 시절이라 훈련을 했는데 엄청 힘들었죠. 호흡이 힘겨웠고 가래도 나오고…. 그런데 5km를 완주하기 위해 약 2달 훈련하면서 달리면 달릴수록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최 씨는 올 한해 한마디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0km와 42.195km 풀코스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올해 세웠다. 10km는 32분 37초, 풀코스는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31분34초. 하프코스 최고 기록도 지난해 세운 1시간 11분 45초다. 마스터스마라톤계에선 이렇게 50대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은 “꾸준한 관리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최 씨는 2003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뒤 지금까지 풀코스만 410회를 완주하며 400회 넘게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꿈의 기록인 ‘서브스리(3시간 미만 기록)’를 달성했다. 달리면 서브스리였던 셈이다. 그가 이렇게 잘 달리는 배경엔 ‘기본’이 자리하고 있었다.“처음 5km를 완주한 뒤 매일 동네 아파트를 혼자 약 20분쯤 달렸습니다. 혼자 달리다 보니 재미가 없었어요. ‘아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지나가다 집 근처 ‘강동마라톤동호회’를 보게 됐고 가입해 달렸습니다. 함께 달리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풀코스 입문 준비를 했습니다.”하지만 풀코스는 쉽지 않았다.“혼자는 훈련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함께 달리려고 집 근처 동호회에 가입해 풀코스 완주 준비를 했죠. 그런데 2003, 2004년 풀코스를 달린 뒤 ‘이것도 아니다. 전문가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2005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이 지도하는 ‘러닝 아카데미’를 찾게 됐습니다.”역시 엘리트 출신들은 달랐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을 시켰다. 달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달릴 때 중요한 근육들을 미리 키워 줬다.“엘리트 출신 지도자들은 매일, 주 단위로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지도했어요. 매일 달리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우리 몸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주 1, 2일은 꼭 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훈련 전후 확실하게 몸을 풀어줍니다. 특히 훈련이 끝난 뒤 스트레칭 및 마사지로 몸을 완전하게 풀어주게 하고, 다양한 보강 운동을 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발바닥, 발목, 무릎, 허벅지, 복근 및 상체까지 체계적인 근육운동을 시켜줍니다. 10km, 20km, 30km, 40km 등 장거리 달리기는 우리 몸에 큰 부하를 주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몸에 이상이 올지 모릅니다. 그런 모든 것을 감안해 몸을 만들어주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최 씨는 그때부터 부상 당하지 않는 훈련법을 실시하고 있다.“저는 대회에 출전할 때 준비 기간을 3개월로 잡습니다. 첫 1개월은 근육보강 위주로 훈련합니다. 그다음부터 25~30km 이상 달리는 거리주, 2~3시간 달리는 시간주, 페이스주(1km를 일정한 시간을 유지하며 긴 거리는 달리는 훈련), 마지막엔 인터벌 훈련을 합니다. 부상을 당하지 않게 트랙만 고집하지 않고 흙길과 야산도 달립니다. 트랙에서는 스피드와 페이스 감각을 유지하는 훈련을 합니다. 흙길에서는 다양한 지형을 경험하면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야산에서는 천천히 조깅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체력도 키웁니다.”훈련을 마친 뒤에 쿨링다운(정리운동)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훈련을 마친 뒤에는 스트레칭 체조로 몸 곳곳을 풀어주고 마사지까지 합니다. 그리고 달리기만 할 경우에도 부상이 올 수 있어 대체 훈련으로 자전거 타기와 수영을 번갈아 하는 크로스트레이닝으로 몸의 근육을 균형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특정 부위만 발달해도 부상이 올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몸 상태에 따라 냉찜질과 반신욕도 병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전 월요일과 금요일엔 휴식을 합니다. 우리 몸도 피로를 회복해야 더 잘 달릴 수 있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는 풀코스 출전을 앞두고 한 달에 400km, 주당 100km를 달린다. 이런 노력 덕분에 최 씨는 그동안 각종 코스에 1200번 출전해 풀코스에서만 서브스리를 400번 이상하면서도 큰 부상이 없었다. 그는 100km 울트라마라톤에서도 6시간57분11초의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제가 제일 강조하는 게 부상 없이 달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달리기가 좋아도 다치면 달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상에 신경 쓰지 않고 무리하게 달립니다. 그러다 발목 무릎 등에 부상이 오면 평생 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평생 즐기면서 달릴 수 있게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마라톤을 잘하는 큰 덕목입니다.”2010년부터 참여하는 동호회 등에서 자신의 마라톤 노하우를 재능 기부하고 있는 최 씨는 지난해부터 경기 하남종합운동장에 ‘최진수러닝캠프’를 만들어 마스터스마라토너에게 달리는 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전 마라톤을 하면서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마라톤을 하면서 몸도 건강해져 새벽 4시에 일어나 고된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으로도 잘살고 있다. 이젠 틈틈이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며 살고 싶다. 내년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는 제가 지도한 사람들 페이스메이커로 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씨는 30대이던 2008년, 40대이던 2011년과 2016년에도 동아마라톤 연령대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도 남자부 50대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뒤 MVP까지 받았다.2007년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에 참가하고, 가을철 동아일보 주최 대회(공주, 경주국제)에도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성적과 마라톤 이력을 종합해 선발된다. 마라톤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습과 자원봉사, 기부 등 사회 활동도 수상자 선정의 주요 평가 요소다. 최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뒤 평생 소원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 MVP였는데 드디어 이뤘다. 이젠 60대에도 연령대별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90세까지 달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2023-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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