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살 플레이’ 강정호, MLB 최초 4-5-4 트리플플레이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0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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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왕’ 강정호(피츠버그)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상 첫 번째 ‘4-5-4 트리플플레이(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의 한 축을 담당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318로 끌어 올렸다. 팀은 7-5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건 2회초였다. 무사 주자 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어 몰리나가 때린 타구가 피츠버그 2루수 닐 워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1아웃). 워커는 재빨리 강정호에게 공을 던져 3루 주자 조니 페랄타를 잡아냈다(2아웃). 다시 강정호가 워커에게 공을 던져 2루 베이스로 돌아가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까지 잡아내며(3아웃) 이닝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무사 2, 3루에서 삼중살이 나온 건 28년 만이며 특히 4-5-4 트리플플레이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삼중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면 강정호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올 뻔 했다. 두 번째 아웃을 잡은 뒤 강정호가 이닝이 끝났다는 듯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료들이 ‘2루로 던지라’고 외치는 소리를 이해한 덕에 삼중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강정호는 “워커가 2루 베이스를 밟고 (내게) 던진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시 2루로 바로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방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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