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9승으로 1위 예측…대항마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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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7일 05시 45분


삼성. 스포츠동아DB
삼성. 스포츠동아DB
■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2015시즌 KBO리그 순위

삼성, 뒷문이 약점…SK, 용병에 기대
두산·LG·넥센 5강 후보…NC는 제외
롯데·KIA·한화 7∼9위…kt 꼴찌 예상

증권가에서 뽑은 2015년 우승팀은 삼성이었다. 증권가의 보고서는 철저히 숫자와 도표에 근거한다. 유진투자증권이 4월 발간한 ‘2015 KBO 순위 예측’ 모델은 피타고리안 승률에 근거해서 증권업계 최초로 수치적 분석을 가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지난해 각 팀의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올해 팀의 승률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보고서는 1위를 삼성으로 꼽았는데, ‘투·타 어디에서도 구멍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찬사를 보내며 89승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일한 불안은 평균(16블론세이브)보다 많은 18블론세이브를 범한 불펜이 꼽혔다.

삼성을 견제할 대항마로는 SK가 지목됐다. SK는 지난해 외국인타자 10명 중 최악의 WAR(승리기여 수치)를 기록한 스캇이 브라운으로 대체된 점이 기대요소로 꼽혔다. 전통적으로 SK의 성적이 에이스 김광현의 성적과 연동되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밖에 두산, LG, 넥센이 5강 후보로 꼽혔다. 두산은 중심타선의 장타력 부족과 5점대에 육박하는 불펜진의 방어율이 관건으로 언급됐다. LG는 오지환의 기량향상이라는 플러스와 박용택의 노쇠화 우려라는 마이너스 요소를 짚었다. LG는 투수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장타력이 떨어지고 하위타선이 약한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의 빈자리와 밴 헤켄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이 없는 것이 성적 하락 요인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지난해 4강 중 유일하게 NC가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NC를 두고 ‘외국인투수 기용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빈자리가 크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NC는 넥센보다 8경기 이상 밀릴 것으로 봤다.

7∼9위 하위권에 들어갈 약체로는 롯데, KIA, 한화가 지목됐다. 세 팀이 2014년과 똑같은 순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롯데는 지속적인 전력 이탈과 고령화, KIA는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의 침체가 부각됐다. 한화에 대해선 김성근 감독 영입 효과라는 숫자로 안 잡히는 요소를 다루지 않은 상황에서 ‘타선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이 별로 없고, 투수진은 불확실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신생구단 kt는 승률 0.235(34승110패)의 꼴찌로 예측됐다. 올 시즌을 유망주 투수를 키우는 시간으로 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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