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상금 1위’ 김효년, 빅매치 징크스 깰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5일 05시 45분


시즌 초반 김효년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주 4전 전승을 올리며 단숨에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시즌 초반 김효년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주 4전 전승을 올리며 단숨에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효년(41·2기)이 빅매치 징크스를 벗을까.

경정경주 다승 상금 랭킹 1위 김효년이 이번 주 시즌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효년은 지난주 1승을 추가하며 다승부분 선두로 복귀했다. 통산 267승째로 올해 40승 고지를 다시 넘어선다면 다섯 번째로 300승을 돌파한 선수가 된다.

김효년은 현재 ‘무결점’ 경주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총 13경주에 출전해 이 중 우승 9회, 2착 3회 3착 1회 등 13경주 연속 3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의 돌풍은 시즌 개막과 함께 예고된 것이었다. 첫 경주 2착 후 내리 4연승을 달렸고 3착 후 다시 4연승을 폭풍같이 질주했다.

● 2011년 쿠리하라배 우승 이후 빅매치에 약해

하지만 그동안 김효년은 빅매치와 인연이 적었다. ‘노련한 승부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빅매치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013년에는 다승왕(43승)과 올해의 최고 선수상까지 거머쥐었지만 대상 등 빅매치 우승 시상대는 다른 선수 차지였다. 선수 생활 14년간 대상 경주 챔피언 타이틀은 2011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유일하다. 그가 대상 우승컵에 목말라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주 시즌 첫 번째 대상에는 160여명의 경정선수 가운데 누적성적 상위랭킹 12명에만 출전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최상위권 선수들의 기량이 엇비슷한 만큼 만만한 상대는 없다. 이번 결과에 따라 그의 질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김효년으로서는 이번 대상이 시즌 최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관문인 셈이다.

● 김효년 김현철 심상철 3파전 될 듯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관계자는 “이번 대상경주에서 객관적으로 김효년이 앞서긴 하지만 김현철과 심상철 등 기존 강자들도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는 만큼 흥미로운 경주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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