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일 시범경기 시작…“숫자 ‘5’가 관전 포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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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프로야구가 7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한 해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전 포인트를 숫자 ‘5’로 살펴본다.

1982년 출범 후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시범경기부터 하루 5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TV나 모바일 기기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더 커지게 됐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이번 시즌 사령탑에 오른 한화 김성근, KIA 김기태, 두산 김태형, SK 김용희, 롯데 이종운 감독 등 신임 감독 5명의 지략 대결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새 감독들이 어떤 야구를 보여줄 것인지 흥미롭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에게 무게가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55세인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신생 kt가 어떤 돌풍을 일으킬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감독은 기본이 되는 팀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현대를 끝으로 야구와 작별했던 수원구장은 최첨단 IT 기술이 집약된 kt의 안방으로 탈바꿈해 첫 선을 보인다.

한화는 지난 2년 동안 5명의 거물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고도 바닥을 헤맸다. 2014년 정근우, 이용규에 이어 이번에 권혁, 배영수, 송은범이 가세한 한화가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 효과로 날아오를지는 한화 팬만의 관심사를 뛰어넘고 있다. 정근우는 “한화 선수들이 많이 강해졌다.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한 시동을 건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4일 귀국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예년보다 비가 오지 않아 성과가 좋았다. 선수들이 빨리 몸을 만들어 페이스가 빠르다.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통합 5연패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한 해에 시범 경기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을 석권한 팀은 5개였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개인 타이틀을 안은 경우도 많다. 시범경기가 시범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시범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다. 팬 저변 확대와 대구구장 펜스교체 작업 등으로 프로야구 연고지가 아닌 울산, 포항에서도 열린다. 입장은 주중 무료다. 주말엔 할인된 요금을 받는 구단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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