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두현, 수원 떠나 성남 유니폼 입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일 06시 40분


김두현. 스포츠동아DB
김두현. 스포츠동아DB
계약기간 1년…이적료는 4억∼5억원대
사제지간 김학범 감독과는 우승 추억도

‘특급 미드필더’ 김두현(33·사진)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FC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1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삼성과 계약기간이 끝나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김두현이 새로운 행선지로 성남을 택했다.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도 관심을 보였지만, 성남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귀띔했다. 계약기간은 1년, 이적료(김두현은 국내 구단 이적시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4억∼5억원으로 알려졌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아직 (구단-선수 간의) 조율도 필요하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도 아니다”고 했지만, 이적협상을 위한 선수와의 접촉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성남이 지난해 9월 정규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던 당시 지휘봉을 잡은 직후부터 김두현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과 김두현은 기분 좋은 추억도 공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시즌 간 성남일화(성남FC 전신)를 이끈 김 감독은 2005년 여름부터 2007년까지 김두현을 지도했는데, 2006시즌 K리그를 평정했다. 지난해 기업형 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성남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최근 측면 미드필더 김태환을 울산현대로 이적시키며 발생한 이적료를 김두현 영입에 필요한 자금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김두현은 거취를 놓고 오랜 기간 고심했다. 자신을 프로무대로 이끌어준 수원 잔류를 최우선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이별을 택했다. 그는 경남 남해를 거쳐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2001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두현은 통산 258경기에서 37골·28도움을 올린 베테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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