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청용(사진)이 14일 귀국한다. 이청용은 10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오만과의 1차전에서 부상했다. X선 촬영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계속돼 13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에서 실금이 발견됐고,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이청용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면담한 뒤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상심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도 비상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사용하는 ‘제로톱 전술’ 운영에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가장 필수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손흥민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대표팀의 공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당장 이청용이 빠진 쿠웨이트전에서 대표팀은 공격의 활로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청용도 아시안컵 활약을 바탕으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기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이란을 꺾어 FIFA 랭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은 최근 아시아 축구에 갇혀 있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세계 축구는 유럽이 이끌고 있다. 대륙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수비수 출신인 그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수비수와 미드필더들 약 80%가 수비 지향적이다. 아마도 수비적 마인드를 가진 코치에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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