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MVP 서건창 ‘연봉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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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300만원서 222.6%나 뛰어… 신고선수였던 2012년엔 2400만원

프로야구 넥센의 팀 1호 연봉 계약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해 팀 내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가 가장 먼저 연봉 계약을 하는 데다 최고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첫발을 뗀 것은 2012년 박병호였다. 그해 겨울 박병호의 연봉은 6200만 원에서 254.8% 인상된 2억2000만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겨울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정호가 3억 원에서 1억2000만 원 오른 4억2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1호 계약의 주인공은 201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이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서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서건창은 9일 지난해 9300만 원에서 222.6%(2억700만 원) 오른 3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2012년 최저 연봉 2400만 원을 받았던 그가 3년 만에 10배가 넘는 돈을 받게 됐다.

서건창은 “어떤 말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잠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사인할 수 있었다. 배려해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 만큼 그만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 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또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에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하겠다. 초심을 지키며 항상 겸손하고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서건창#연봉#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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