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악착수비 동부산성 깨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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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전반 9점 뒤졌지만 역전승

프로농구 동부의 최고참 김주성(35)은 요즘 유난히 동료 선수들을 휘어잡는다. 경기 중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감독의 지시가 없어도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지난달 30일 SK전에서도 팀이 87-61로 대승했지만 김주성은 동료들에게 시종일관 점수 차를 계속 벌리라고 독려했다.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도 김주성은 고비마다 동료들의 정신력을 다잡았다. LG는 경기 초반 빠른 공격으로 동부의 강력한 지역 방어를 뚫었다. 1, 2쿼터에서 3점 슛 7방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동부는 잦은 범실과 슛 난조로 3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러자 김주성은 직접 투지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동료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3쿼터 김주성이 4반칙 판정을 받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오히려 동부의 기세가 올랐다. 전반 9점까지 뒤진 동부는 3쿼터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김주성은 4쿼터에서도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다 5반칙으로 물러났다.

동부는 윤호영(15점), 앤서니 리차드슨(17점), 데이비드 사이먼(13점) 등의 활약으로 LG를 69-66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14승 7패로 3위를 지켰다. LG는 경기 막판 문태종(14점)의 연속 3점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위 SK가 전자랜드를 76-70으로 꺾고 안방 8연승을 이어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김주성#동부#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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