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딱 걸린 물병 투척… 강민호 결국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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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스트라이크 판정 화 치밀어… LG 팬 아닌 심판에 불만 표출”
KBO, 1일 징계 수위 결정

국가대표 포수의 자제력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급력이 더 강했다.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루쪽 더그아웃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강민호(동그라미 안). 유튜브 화면 캡처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루쪽 더그아웃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강민호(동그라미 안). 유튜브 화면 캡처
프로야구 롯데 강민호(29·사진)는 지난달 30일 유튜브를 중심으로 SNS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3-2로 패한 뒤 강민호가 1루 쪽 LG 더그아웃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동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강민호가 LG 팬들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민호는 사죄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관중을 향한 것이었다면 유니폼을 벗겠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특정 심판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경솔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심판진 출입구는 1루 쪽 더그아웃 옆에 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9회초 공격 때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정훈(27)은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섯 번째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이 공이 볼이었다는 게 강민호의 주장이다. 결국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가 패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자숙하는 차원에서 31일 경기에 강민호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강민호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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