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 27일 불펜 피칭”…내달 2일 워싱턴전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14시 47분


LA 다저스 류현진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돈 매팅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앞서 "27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불펜피칭은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다. 라디오 KLAC의 포스트게임 진행자 케빈 케네디도 메츠와의 경기 후 "류현진이 27일 불펜피칭을 한다. 빅 뉴스다"며 반겼다.

류현진은 부상자명단에 오른 이후 3차례 그라운드 캐치볼, 두 차례 마운드에서의 피칭으로 엉덩이 부상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까지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불펜피칭으로 막판 복귀 수순을 밟게 된다. 그러나 불펜피칭 후 곧바로 경기에 복귀할지 다음 단계인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불펜피칭을 보고나서 어떤 상태인지를 정하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에 부상자명단에 올라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선발로테이션을 감안해야 하고, 이날 복귀할 경우 25명 엔트리조정도 불가피하다. 9월2일부터는 엔트리 25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난다. 메츠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이고 그동안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 케빈 코레이아의 향후 보직에 대해서 매팅리 감독은 "원래 한 차례 선발피칭을 할 예정이었으나 3번 던졌다. 투수들이 제 상태로 돌아오면 불펜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다음 선발등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코레이아의 로테이션은 9월1일 샌디에이고전이 된다.

매팅리 감독은 후반기 시작 때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겨냥해 잭 그렌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을 잇달아 투입해 원정에서 3연전을 쓸어 담는 전략적 로테이션을 운용한 적이 있다. 다저스는 향후 일정이 순조로운 편이지만 9월2일-4일 홈에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75승54패)과의 3연전이 승률싸움의 승부처다. 따라서 로테이션상 그렌키는 어렵지만 류현진과 커쇼를 워싱턴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워싱턴전 복귀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27일 불펜피칭에서 OK 사인이 내려져야 한다.

한편 이날 다저스 선발 케빈 코레이아는 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 뭇매를 맞으며 7실점(5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메츠에 3-11로 패했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도 워싱턴 내셔널스에 6-14로 대패해 게임차는 여전히 4.5를 유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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