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근육 염증 류현진, 심각하지 않지만 희귀증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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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
현재로서는 복귀 일정 불투명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사진)이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로 올 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4일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로 이어졌다. 당시 류현진은 6회 2사 후 B J 업턴에게 9구째를 던진 뒤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교체된 바 있다.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은 16일 애틀랜타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를 보고 받은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아직 보지 못했던 증상이며 앞으로 3, 4일 경과를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트레이너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쉬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며칠 쉬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처음에 통증이 10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는 7이다”라며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첫날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낙관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쉽다. 관리를 좀 더 잘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 9월도 있고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빨리 몸을 추스르겠다”면서 조속한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복귀 일정은 불투명하다. 17일자 LA타임스도 ‘류현진의 복귀는 알 수 없다(Ryu's return up in the air)’라고 제목을 뽑았다.

만약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회복이 빠르다면 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도 부상 자체는 경미했으나 완벽하게 몸을 만드느라 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졌다. 다저스로서는 중심 투수의 부상 관리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편 다저스는 17일 류현진의 도우미 3루수 후안 우리베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우리베는 전날 밀워키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다저스에서는 현재 선발투수 조시 베킷과 류현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3루수 우리베 등 주전 4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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