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에 폭행 당한 황인태 심판, “농구계 현실 안타깝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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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심판 폭행,  KBS2 중계 화면 촬영
정재근 심판 폭행, KBS2 중계 화면 촬영
정재근 심판 폭행

정재근 연세대학교 농구 감독에 폭언과 폭행을 당한 황인태 심판이 회의감을 토로했다.

연세대는 1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고려대와 맞붙었다.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정재근 감독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세대 최준용이 골밑슛을 시도할 때 고려대 이승현이 파울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연장 종료 2분전 정재근 감독은 이러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로 난입했다. 정재근 감독은 심판에게 욕설을 하더니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해당심판은 즉각 정재근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황인태 심판은 경기 후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머리를 받아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농구계 현실이 안타까워 마음이 아프다”며 “이 직업을 계속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회의감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대한농구협회 주관의 대회였기에 정재근 감독에게 사후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다.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징계수위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고,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정재근 감독은 현재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는 팀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4개를 얻어 87-80으로 연세대에 승리했다.

정재근 심판 폭행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정재근 심판 폭행, 자제하지”, “정재근 심판 폭행, 너무하네”, “정재근 심판 폭행, 징계가 클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정재근 심판 폭행, KBS2 중계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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