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2일 선발 확정… 메츠 신인 투수와 대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0일 06시 40분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커쇼마저 무너진 다저스 마운드에 활력소

LA 다저스 류현진(27·사진)이 2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 선발등판한다.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린 지 24일 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MLB.com)은 19일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뉴욕 메츠전에 선발등판한다”며 “류현진의 공백을 메웠던 폴 마홀름은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로서는 큰 힘이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또 한 명의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직후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DL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에는 왼쪽 어깨뼈 부근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6일 팀 닥터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 결과 큰 부상이 아니었다. 매팅리 감독은 “엘라트라체 박사가 더 이상 검진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며 “류현진도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 조만간 투구연습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DL에 오른 지 11일 후부터 롱토스와 그라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14일에는 불펜피칭(투구수 40개)을 하며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했고, 17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시뮬레이션게임에서 4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22일 뉴욕 메츠전으로 결정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컴백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팀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9일까지 23승2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있다. 1위 샌프란시스코(28승17패)와 5게임차로 벌어졌다. 18일에는 커쇼마저 무너지며 뼈아프게 진 상황.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현진의 복귀전 전망은 밝다. 지난해 메츠전 2경기에 선발등판해 14이닝을 던져 방어율 1.2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67일 정도로 타자들에게 강했다. 맞상대 선발은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 제이콥 드그롬이다. ESPN은 “류현진은 이닝소화능력이 뛰어나 과부하가 걸린 다저스 불펜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커쇼와 더불어 다저스의 큰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CBS스포츠도 “류현진의 복귀 그 자체로도 다저스에 좋은 소식이지만, 부상 없는 커쇼·조시 베켓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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