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국형 용병’ 헨리 소사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16일 06시 40분


헨리 소사. 스포츠동아DB
헨리 소사. 스포츠동아DB
KIA서 지난 시즌까지 2년간 선발 활약
적응기간 필요 없는 ‘즉시 전력감’ 선택


또 한 명의 ‘한국형 용병’이 돌아왔다. 넥센이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39)의 대체 선수로 KIA 출신의 헨리 소사(29·사진)를 영입했다. 삼성에서 뛰던 나이트를 데려와 3년 넘게 에이스 역할을 맡겼던 넥센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한국 프로야구 유경험자’를 택했다.

넥센은 15일 소사와 총액 2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연봉 1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소사의 성적이나 투구 내용에 따른 옵션은 별도로 책정된다. 소사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던 LA 다저스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왔지만, 다저스의 요청으로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2년간 KIA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선수다. 2012년 5월 KIA에 합류한 뒤 첫 해 23경기에서 9승 8패 방어율 3.54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9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방어율 5.47로 시즌을 마쳤고, 재계약에 실패해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올해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7경기 1승 2패 방어율 3.72를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이닝 소화 능력이 좋지만, 기복이 심하고 구질이 단조로운 게 단점으로 꼽힌다.

소사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 이미 한국야구를 두 시즌이나 경험해봤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자신한다”며 “넥센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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