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남일 영입…K리그-AFC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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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전북현대모터스 제공.
김남일. 전북현대모터스 제공.

전북, 진공청소기 김남일 영입…K리그-AFC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 노린다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36·MF)을 영입,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처럼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고 근성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주 공격수를 압박하는 데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인천에서 25경기나 출전할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근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일품인데다 넓은 시야와 경험까지 갖춰 전북 중원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최강희 감독은 2013년 인천과 계약이 만료된 김남일에 대해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며 영입을 요청했고, 김남일 본인도 새로운 도전 및 우승을 위해 전북행을 선택했다.

김남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2000년 K리그에 데뷔한 이래 통산 222경기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3차례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8년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바 있다.

김남일은 "무엇보다 언제나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시는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전북이라는 훌륭한 팀에 온 만큼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꼭 들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여전히 충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경기조율능력,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팀의 맏형으로서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김남일 외에도 한교원(전 인천), 최보경(전 울산), 김인성-이승렬(전 성남) 등을 영입하며 2014년 AFC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남일 사진제공=전북현대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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