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기-김성현-박승욱 “포스트 정근우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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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7시 00분


SK 이명기-김성현-박승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SK 이명기-김성현-박승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괌 파세오구장서 나란히 재활훈련
러닝·타격훈련 재개…경쟁 재점화


‘따뜻한 남쪽나라’ 괌에서 ‘포스트 정근우’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SK는 30일까지 괌 파세오구장에서 재활훈련을 진행한다. 3일부터 시작된 재활캠프에는 9명의 선수들이 참가 중이다. 이들 가운데는 정근우(한화)의 빈자리를 메울 3명의 후보도 눈에 띈다. 이명기, 김성현(이상 26), 박승욱(21)이 그 주인공들이다.

당초 SK의 재활캠프 장소는 사이판이었지만, 괌으로 변경됐다. SK 구단 관계자는 “원래 이승호, 엄정욱, 전병두 등 투수들 중심으로 재활캠프를 생각했다. 하지만 정근우가 프리에이전트(FA)로 빠지면서 야수조도 포함됐다. 사이판의 야구장은 그라운드가 모두 잔디로 뒤덮여 야수조의 수비훈련에 애로사항이 많다. 그래서 괌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정근우의 이탈만큼이나 대체자원들의 줄 부상이 뼈아팠다. 정근우를 대신할 1번타자 후보 이명기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2루수 후보 박승욱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마무리캠프에 불참했다. 또 다른 2루수 후보 김성현은 우측 쇄골 부상으로 마무리캠프 도중 짐을 쌌다.

그러나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세 선수 모두 상태가 좋아졌다. 이명기는 러닝과 함께 정상적 타격훈련에 참가하고 있고, 김성현은 배팅훈련을 70∼80%까지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박승욱 역시 거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괌에서 진행 중인 재활캠프를 기점으로 SK의 ‘포스트 정근우’ 경쟁도 재점화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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