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잭팟’ 역대 亞선수 연봉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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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사진)가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고 몸값의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외야수로는 6번째, 전체 선수 중에서는 27번째로 많은 계약 금액이다. 특히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장 큰 액수의 계약을 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MLB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의 프로 스포츠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한 선수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였다. 추신수의 평균 연봉은 1857만 달러(약 197억 원)로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2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동안 광고 수입 등으로 벌어들인 총수익 1400만 달러(약 148억 원)보다 50억 원 가까이 많다. 추신수는 이번 주 중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추신수와 텍사스가 합의한 계약은 추신수가 단칼에 거절한 뉴욕 양키스의 제안보다 더 좋은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서상 수치로는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 달러 제안이 텍사스보다 금액에서 많지만 미국의 주마다 다른 세금 체계 때문에 실제 추신수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텍사스가 더 많기 때문이다. 뉴욕은 주세가 8% 정도인 반면 텍사스는 주세가 없어 텍사스의 1억3000만 달러는 뉴욕의 1억4200만 달러와 같은 수준이다. 수익의 40% 가까이를 연방 세금으로 내는 미국 프로 선수들에게 주세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추신수#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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