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선발 라인업 비교] 배영섭 vs 정수빈…리드오프로 맞불

삼성 배영섭-두산 정수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진갑용 첫 선발·두산 최재훈 포수 복귀도 특징

한국시리즈(KS)를 7차전까지 끌고 가고 싶은 삼성과 7차전까지 가지 않으려는 두산 코칭스태프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6차전의 선발 라인업을 정하면서 비슷한 결정을 했다. 모두 리드오프에 변화를 줬다.

5차전에서 1번에서 5번까지 좌타 라인을 배치해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은 배영섭을 1번으로 내세웠다. 1∼4차전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던 배영섭은 16타수 1안타 3볼넷으로 부진해 5차전에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배영섭 대신 1번으로 기용된 정형식도 5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에 그쳤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시즌 내내 팀의 1번타자였던 배영섭을 6차전에서 다시 중용했다. 배영섭이 6차전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정형식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점도 작용했다.

두산은 6차전에서 새 1번타자를 기용했다. 1∼5차전 리드오프였던 이종욱은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KS 들어 20타수 4안타로 주춤했다. 또 볼넷 없이 사구만 1개를 기록하며 출루율이 0.238에 머물렀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이종욱을 7번으로 내리는 대신 정수빈을 1번으로 올렸다. 정수빈은 6차전에서 KS 역대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또 하나 눈에 띈 변화는 두 팀의 주전 포수 교체. 삼성은 KS 들어 처음으로 진갑용을 선발 출장시켰다. 진갑용은 무릎과 종아리가 아픈 상태지만, 이날 경기의 비중에 따라 선발로 마스크를 썼다. 두산도 KS 3차전까지 선발 출전했던 최재훈을 6차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최재훈의 체력부담을 염려해 4·5차전에는 양의지를 주전 포수로 내세웠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