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만 이기면… 삼성, 역대 첫 3년연속 정규리그 축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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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한화 8-2로 꺾고 2연승… 2위 LG- 3위 넥센은 나란히 패배

1위 삼성은 이기고, 2위 LG와 3위 넥센은 졌다.

삼성이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1일 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최하위 한화를 8-2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2로 뒤진 5회초 안타 4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전날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둬 선두 싸움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던 한화 김응용 감독은 2연패를 당한 채 LG와의 2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치르게 됐다. 삼성은 남은 롯데와의 2연전에서 1승만 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1989년 단일시즌제를 도입한 이후(1999∼2000년 양대 리그 제외) 2년 연속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던 팀은 해태(1996∼97년), 현대(2003∼04년) 그리고 SK(2007∼08년)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나성범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6-2로 꺾고 다시 KIA와 공동 7위가 됐다. 2연승을 달리던 넥센은 NC에 뼈아픈 일격을 당해 사실상 선두를 노리기 어렵게 됐다. NC의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고 10승 고지를 밟았다. 2.9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88(리그 2위)로 조금 낮아졌다.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두산 유희관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희관은 전날 LG를 상대로 승리하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학은 유희관과 같은 승수에 패배는 하나 적다. NC는 1-2로 뒤진 5회 나성범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2사 2, 3루에서 프로 데뷔 첫 경기에 나선 김준태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LG를 4-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순위 싸움만큼 흥미 있는 타격 선두 경쟁에서는 전날 규정타석을 채운 LG 이병규(9번)에게 선두를 내줬던 롯데 손아섭이 4타수 2안타로 타율 0.344를 만들며 타격 1위에 복귀했다. 3타수 1안타에 그친 이병규의 타율은 0.343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정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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