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빠지자 쑨양 독무대…세계 선수권 3관왕·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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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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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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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4)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훈련을 제대로 못 한 게 제일 큰 원인. 박태환이 빠지자 그의 라이벌 쑨양(22)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쑨양은 5일(한국시간) 폐막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 41초 1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14분 31초 02)에는 크게 뒤졌지만 2위를 한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14분 42초 48)을 1초 33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쑨양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1초 59로 우승한데 이어 남자 자유형 800m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특히 400m는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우승한 박태환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했다. 쑨양의 세계 선수권 3관왕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그 덕에 쑨양은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편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자 박태환은 마땅한 수영장을 구하는 데 애를 먹어 원하는 만큼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올 세계선수권을 포기했다. 얼마 전 호주 브리즈번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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